(서울=포커스뉴스) 임신부가 임신 후기에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태아에게는 소두증 등 뇌 손상 위험이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타임 등 외신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콜롬비아 공중보건 과학자들이 임신 후기(임신 29주부터 출산까지 기간)에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산모에게서 태어난 신생아 616명을 조사한 결과 소두증 사례는 없었다고 발표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사 대상인 신생아들 대다수(82%)가 정상 체중 범위 내에서 태어났다.
연구를 진행한 CDC의 유행성 질병 전문가 마거릿 호네인 박사는 "이번 연구는 (임신 후기에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도) 태아에게 선천적 이상(소두증)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안심을 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어 "모든 것이 괜찮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아직 우리가 알아내야 할 것들이 많다"고 경계했다.
예를 들어 임신 후기에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경우 유산이나 조산 같은 위험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에 대해선 아직 많은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다.
아울러 연구진은 지카 바이러스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던 산모에서도 4명의 소두증 신생아가 태어났다고 밝혔다.
산모에게 지카 바이러스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어도 태아가 소두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콜롬비아 국립 보건원 산하 국립아동보건인간개발연구소의 캐서린 스퐁은 "임신 후기에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더라도 이로 인한 영향을 모두 알아내려면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단순하게는 임신 중 독감에만 걸려도 태아의 일생에서 건강상 위험 요소가 높아진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번 연구는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게재됐다.<헤시피/브라질=게티/포커스뉴스> 임신 후기에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부의 태아에게는 소두증 등 뇌 손상 위험이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