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일본 구마모토 지진 피난민의 약 10%에 해당하는 사람들에게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발병 위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NHK, 요미우리 신문 등 현지 언론은 피난민 2023명을 검진한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예방' 의료지원을 펼치는 의료 단체가 이중 185명의 다리에서 혈전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고 15일 보도했다.
해당 단체는 4월19일부터 5월5일까지 구마모토현 피난소와 차 안 등에서 생활하는 사람들 데이터를 집계했다.
이에 따르면 다리에서 혈전이 발견된 185명의 평균연령은 74.9세였으며, 70대 이상은 120명이었다. 여성은 139명이다.
또 185명의 32.4%에 해당하는 60명은 수면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의료진은 깊은 수면에서 다리를 움직이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이란 비행기 일반석과 같이 좁은 장소에서 장시간 같은 자세로 있으면서 생기는 일련의 증상을 말한다. 보통 다리가 붓고 저린 증상이 나타나지만 심하면 다리에 생긴 혈전이 폐로 들어가 호흡곤란을 유발하거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의료 단체는 "정확한 데이터는 아니지만 평상시에 혈전이 발견되는 것은 2% 정도로 10%면 높은 수치"라며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고 운동을 하며 예방 노력을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구마모토현에 따르면 현재까지 피난민 중 입원이 필요한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환자는 51명이 발생했다. 이중 1명이 사망했다.(구마모토/일본=게티/포커스뉴스) 지난 4월 일본 구마모토현 연쇄 강진으로 피해를 본 피난민이 차에서 생활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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