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국민투표 앞두고 "EU 탈퇴 지지" 의견 높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14 11: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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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M 여론조사 브렉시트 찬성이 반대에 6% 앞서

ORB 여론조사 브렉시트 찬성이 반대에 10% 높아

1년 전 대비 반대 우위 여론이 완전히 뒤집혀

(서울=포커스뉴스) 영국인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찬성여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13일(현지시간) "영국 국민 53%가 브렉시트에 찬성하고 있다. 반대여론보다 6% 높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이 여론조사업체 ICM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ICM은 찬성 53%, 반대 47%로 집계했다. 모른다고 응답한 이들은 집계에서 제외했다.

여론조사는 전화 조사와 온라인 조사로 각각 실시됐다. 10일부터 13일까지 4일 동안 성인 1만 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가, 같은 기간 성인 200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가 펼쳐졌다. 브렉시트에 관한 찬반 의견을 묻는 형식으로 실시됐다.

찬성입장은 2주 전 ICM의 여론조사보다 높아진 반면 반대입장은 낮아졌다. 당시 찬성은 52% 반대는 48%였다.

국민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영국 국민들은 자신의 입장을 정하고 있다. 어느 쪽에 투표할 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응답한 이들이 2주 전보다 감소했다. 전화조사에서 '고민 중'으로 응답한 비율이 13%에서 5%로. 온라인조사에서 9%에서 7%로 각각 줄었다.

영국 여론조사기관 ORB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찬성 입장이 더 높아졌다. EU 탈퇴 지지가 55%, 잔류 지지가 45%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의 투표 의사를 고려해 가중치를 준 수치다. ORB는 지난 8일과 9일 2일 동안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조사했다.

ORB의 지난 4월 여론조사에서는 EU 탈퇴 지지가 51%로 잔류 지지(49%)보다 2% 높았다. 2개월 사이 탈퇴 지지입장은 4% 높아진 것이다.

인디펜던트는 11일 "ORB가 1년 전부터 조사를 시작한 이래 EU 탈퇴 여론이 가장 큰 격차로 앞선 것이다. 1년 전에는 EU 잔류 지지가 탈퇴 지지보다 10% 앞섰으나 지금은 그 수치가 완전히 역전됐다"고 보도했다.

스트래스클라이드대학 존 커티스 정치학과 교수는 조사 결과에 대해 "EU 탈퇴 여론이 이만큼 앞선 것은 처음이다. 지난 수 주 간 EU 잔류 여론이 약해진 분위기와 일치한다. 국민투표는 총리가 의도한 것보다 더 접전이 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영국은 오는 23일 브렉시트 여부를 정할 국민투표를 실시한다.<볼턴/영국=게티/포커스뉴스> 브렉시트 찬성 지지자가 지난달 영국 볼턴에서 브렉시트 탈퇴를 요구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서 있다. 2016.06.14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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