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 웨인 루니가 자국을 응원하는 훌리건에게 자중을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영국 매체 텔레그라프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유럽축구연맹(UEFA)이 러시아축구협회를 징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잉글랜드는 12일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양팀 팬 중 일부는 경기가 열린 마르세이유 스타드 벨로드롬 내에서 폭력 사태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UEFA는 러시아축구협회를 징계하기로 결정한 것.
하지만 이번 경기장 내 폭력 사태는 일부 러시아 팬에게만 국한 문제가 아니다. 경기 이전 잉글랜드 응원단 중 일부는 마르세이유 시내에서 폭력 사태를 야기하는 등 말썽을 일으켰다. UEFA 역시 잉글랜드 훌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루니는 잉글랜드축구협회를 통해 자국 축구팬과 UEFA에 훌리건의 폭력사태 중지를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성명에는 축구팬들의 자정을 촉구하는 내용과 함께 향후 폭력 사태 예방 조치에 힘쓰겠다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유로 2016 대회 개막 이전부터 현재까지 폭력 사태에 연루돼 프랑스 치안 당국에 체포된 훌리던은 116명이다. 이 중 실제로 유치장에 구금된 이들만 63명에 달한다.
한편 UEFA는 향후 폭력 사태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재차 폭력 사태가 발생하면 참가국 자격을 박탈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UEFA는 축구팬들의 유혈 사태에 대해 혐오감을 표시하며 훌리건을 개최국 프랑스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정부 역시 훌리건의 폭력 행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질서 유지를 저해하는 외국인을 추방하라고 명령했다. 또한 대회가 열리는 10개 경기장과 경기장 외부에서 생중계를 볼 수 있는 지정 장소(Fan Zones)에서 음주를 금지시켰다.
UEFA로부터의 징계위기에 처한 러시아 응원단연합(PSA)은 "마르세이유에서 발생한 폭동이 모든 러시아 축구팬들에게 그림자로 드리워졌다"고 언급하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상대팀 응원단의) 도발이나 자극에 반응하지 않고 러시아 대표팀만을 응원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잉글랜드는 16일 오후 10시 웨일스와 2차전을 치른다. 영연방인 양팀간의 대결은 벌써부터 폭력 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제기되고 있다.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감독 역시 정치적으로 껄끄러운 관계에 놓인 양팀 관계로 인해 또 다시 장내·외 폭력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라는 우려스러운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마르세이유/프랑스=게티/포커스뉴스> 유로 2016에서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을 맡은 웨인 루니가 유혈 폭력 사태를 일으킨 훌리건들을 진정시키기 위한 공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프랑스 치안 당국은 대회 시작 전부터 지금까지 폭력 혐의로 과격한 축구팬 116명을 체포했다. 2016.06.13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마르세이유/프랑스=게티/포커스뉴스> 잉글랜드 축구팬들이 러시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마르세이유에서 경찰과 대치하는 모습이다. 참가국 축구팬들 사이의 충돌이 이어지자 프랑스 정부는 옥외 생중계 허용 장소(Fan Zones)에서의 음주를 금지했다. 2016.06.13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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