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공습 개시…이틀 만에 시르테항‧동부 지역 탈환
(서울=포커스뉴스) 리비아 통합정부군이 11일(이하 현지시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거점인 시르테 일부를 탈환했다고 미국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국제연합(UN)이 지지하는 리비아 통합정부군은 9일 시르테에 진격하기 시작했다. 이어 이틀만에 시르테 항과 동부 주거 지역을 탈환했다.
이번 공습은 우가둔고 컨퍼런스 센터와 도심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해당 지역은 한때 국제회의 개최장소였지만 현재는 IS가 사령본부로 사용하고 있는 곳이다. 전날 교전으로 인해 통합정부군 11명이 사망하고 45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르테는 리비아 북부에 위치한 지중해 연안 항구도시다. 독재자 무아마르 알 카다피의 고향으로 과거 인기 관광지였지만 지난해 IS가 장악했고 이들은 시르테를 주변 지역으로의 세력 확장을 위한 거점으로 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시르테는 IS가 이라크와 시리아 밖에서 차지하고 있는 지역 중 가장 중요한 곳이다. 미국 국방부는 리비아에 IS 무장세력이 약 4000~6000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르테 통제권을 잃게 되면 리비아에서 IS 영향력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라크에서는 지난달 23일 이라크 정부군과 미국이 주도하는 동맹군이 '팔루자 탈환 작전'을 개시했다. 하루 뒤에는 미국과 쿠르드계 아랍 대원 주도의 국제 동맹군이 시리아에서 '락까 탈환 작전'을 시작했다. 일련의 상황을 통해 국제 공조로 IS를 축출하고 거점을 되찾기 위한 움직임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2011년 10월14일(현지시간) 리비아의 시르테에서 과도국가위원회(National Transitional Council)의 군인이 무아마르 알 카다피 축출을 위한 내전에 참여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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