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6] 프랑스 경찰, 잉글랜드 팬 과잉 진압 논란… '21세기판 백년전쟁?'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12 00: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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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세이유 경찰, 10일 오후 잉글랜드 축구팬 9명 체포

잉글랜드 팬 "폭력 사태 원인은 경찰의 도발 때문" 주장

프랑스 젊은이 영국 유니폼 강·절도해 기소되기도
△ 유로2016 마르세유 프랑스 경찰 영국팬 진압

(서울=포커스뉴스) 잉글랜드와 러시아간 유로 2016 B조 조별라운드 첫 경기를 앞두고 프랑스 마르세이유 경찰이 잉글랜드 축구팬 9명을 체포했다. 현지 경찰이 최루가스를 발사하며 잉글랜드 대표팀을 응원하러 온 팬들을 진압해 과잉 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마르세이유 경찰은 지난 10일 오후 7시께 길모퉁이에 모여 잉글랜드 대표팀 응원가를 부르고 있던 축구팬 약 250명과 서로 대치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교통 표지판을 부수고 소란을 피웠다. 이에 마르세이유 경찰은 방패를 앞세우고 전진하면서 최루가스를 살포했다. 해당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과 잉글랜드 축구팬 사이에 충돌이 밤새 계속됐다.



잉글랜드 축구팬들은 폭력 사태가 경찰의 도발 때문에 촉발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온 이언 킹(53)은 “군중은 거칠었지만 그 이상 아무 문제도 없었다”며 “경찰의 과잉 진압이 문제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전직 스코틀랜드 축구장 보안 전문가라고 소개한 크리스 홉스는 "프랑스 경찰이 영국인들만 다르게 취급했지만 흥분한 상태는 아니었다"며 "잉글랜드 축구 팬들과의 거리를 유지하려고 최루가스를 사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잉글랜드 축구 팬들은 마르세이유 현지 청년들이 '폭력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30대 프랑스 시민이 잉글랜드 축구 팬을 폭행한 뒤 대표팀 유니폼을 벗겨 훔쳐가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프랑스 시민은 11일 아침 기소됐다.

익명을 요구한 영국인 관광객에 따르면 현지 분위기는 평화로웠다. 하지만 해당 장소에 모인 잉글랜드 축구팬 중 일부는 천천히 이동하는 러시아 대표팀 버스를 향해 플라스틱 잔에 든 맥주를 집어 던지는 등 일탈을 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잉글랜드와 러시아간의 유로 2016 조별라운드 1차전은 한국시각으로 12일 오전 4시에 시작한다.<마르세유/프랑스=게티/포커스뉴스> 프랑스 마르세유 경찰이 잉글랜드 축구 팬들을 과잉 진압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오후 7시 마르세유 경찰은 북아프리카가 보이는 마르세이유의 한 오래된 항구에서 최루가스를 살포하며 영국 축구팬 250명을 해산시켰다. 2016.06.12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마르세유/프랑스=게티/포커스뉴스> 유럽 각국에서 축구팬들이 유로 2016이 열리는 프랑스를 찾은 가운데 마르세유에서 현지 경찰과 잉글랜드 팬들이 충돌했다. 2016.06.12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마르세유/프랑스=게티/포커스뉴스> 프랑스 마르세유 경찰과 잉글랜드 축구팬들이 대치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영국 축구팬들이 교통 표지판을 부수는 등 폭력 행위를 벌이자 최루가스를 살포하며 해산시켰다. 한편, 프랑스 치안 당국은 유로 2016 기간 동안 지정된 장소 밖에서 유로 2016 생중계 시청을 금지했다. 2016.06.12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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