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체크人> 여소야대 국회-靑 가교 '친박 핵심' 김재원 정무수석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08 14: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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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박근혜 캠프서 기획단장 맡았던 친박 핵심

19대 국회서 대통령정무특별보좌관으로 활동하기도

20대 총선 공천서 '낙천'…靑·국회 가교 역할 중책 맡겨져
△ 대정부 질문 나선 김재원

(서울=포커스뉴스) 김재원(52·경북) 전 의원이 8일 대통령 비서실정무수석비서관에 임명됐다.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인 김재원 전 의원은 지난 4·13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낙천했지만 이번 인사로 다시 박근혜정부 실세로 떠오르게 됐다.

◆ 박근혜정부 5번째 정무수석…행정부·국회 관계 총괄 조율

대통령 비서실 정무수석은 정무직 공무원으로 차관급이다. 대통령의 정치행위에 대한 국정운영을 보좌,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행정부와 국회와의 관계를 총괄적으로 조율한다.

한때는 정치인들의 지역 숙원 사업을 해결해주는 민원수석으로 불리기도 했다. 1968년 참여정부 시절 '당정 분리 원칙'으로 인해 한때 폐지됐지만 이명박정부에서 부활했다.

김재원 신임 정무수석은 47번째 정무수석이며 박근혜정부에선 이정현·박준우·조윤선·현기환 전 수석에 이은 5번째 정무수석이다.

정무수석의 가장 큰 역할은 국회와의 관계를 잘 유지,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정책에 대한 지원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이는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과의 원활한 관계도 만들어내야 한다.

4·13총선 직후 사의를 표했던 현기환 전 수석은 김무성 전 대표와 가까운 사이인 반면, 김재원 신임 수석은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다. 정무수석에 김 전 의원을 임명한 청와대의 의중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20대 국회가 여소야대(與小野大) 국면으로 바뀌고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본격적인 대선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이기에 청와대와 국회의 가교 역할을 맡게되는 정무수석의 역할이 막중해진 탓이다.

◆ 행정고시 출신…사법고시 합격해 5년간 검사로 재직

김 신임 수석은 1964년 11월 26일 경상북도 의성에서 태어났다. 하령초등학교, 평리중학교, 심인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대 법대에 입학, 1988년 졸업했다.

김 신임 수석은 서울대행정대학원으로 진학해 1990년 졸업했고 같은 해 석사장교로 육군3사관학교에 입대, 육군소위로 전역했다.

1987년 제31회 행정고시에 합격, 1988년부터 총무처, 내무부, 경북도청, 국무총리행정조정실의 행정사무관으로 7년간 근무했고 국무총리실 재직시절인 1994년 제36회 사법 시험에 합격, 1997년부터 2001년까지 부산지검, 대구지검포항지청,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근무했다. 이후 변호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 2007년 박근혜 캠프서 활동한 대표적 친박 재선 의원

김 수석은 2004년 4월에 치러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상북도 군위·의성·청송군 선거구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뛰어들어 당선, 정치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경선룰 협상 대리인, 검증대리인, 기획단장, 대변인 등을 맡으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이 됐다. 이로 인해 2008년 18대 총선을 앞두고 일명 친박 공천학살의 희생자가 됐다. 그는 18대 공천에서 탈락하자 정계를 잠시 떠나기도 했다.

중국 베이징대학의 객원교수로 연구활동을 했고 한국과 중국 및 동북아 정세 관련 연구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또 2008년 11월부터 불교방송(BBS)에서 '김재원의 아침저널'이라는 시사 프로그램 앵커로 활동했고 정치평론가의 길을 걷기도 했다.

2011년 7월 한나라당 법률지원단장을 맡으면서 당에 복귀한 김 신임 수석은 19대 총선에서 경북 군위의성청송 선거구에 출마, 72.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19대 국회에선 새누리당의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아 당의 주요 전략, 중장기적 기획업무를 총괄하기도 했다. 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로 선출, 야당과 세월호특별법 협상 등을 이끌기도 했다.

2015년 2월에는 박근혜 대통령에 의해 대통령정무특별보좌관으로 임명, 청와대와 국회의 정무적인 조정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20대 총선 공천에서 김종태 의원에게 밀려 낙천했지만 이번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사를 통해 다시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하게 됐다.

◆ 대통령 잘 알고 국회도 잘 알아

청와대는 이날 김 수석 임명 결과를 발표하면서 "김재원 신임 수석이 대통령 정무특보 등을 역임해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의정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정치권과의 가교 역할을 수행해 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즉, 박 대통령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국회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것도 좋은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더민주는 김 신임 수석 인사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내기도 했다.

이재경 더민주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신임 수석은 국회 경험이 풍부하고 국회를 존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야 관계를 원만하게 풀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김재원 대통령 비서실정무수석비서관 약력

△경북 의성 출생 △대구 심인고-서울대 법대 △제31회 행정고시, 제36회 사법시험 △총무처·내무부·경북도청 근무, 국무총리행정조정실 행정사무관 △부산지검 검사, 대구지검포항지청 검사, 서울중앙지검 검사 △변호사 △17·19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김재원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 2016.02.18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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