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물난리에 루브르·오르세 휴관… "지하 보관 작품 옮긴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03 10: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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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강 수위 사전 경고 수준 넘어선 5.6m

루브르·오르세 지하 수장고 작품 옮기기로

유로 2016 대회에도 차질 빚어질 전망
△ Heavy Rain Flooded Parts Of Paris Near The Louvre Orsay Museum

(서울=포커스뉴스) 프랑스 파리 센 강 수위가 위험 수준을 넘어선 가운데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이 소장품을 보호하기 위해 당분간 휴관하기로 했다.

서유럽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센 강 수위가 사전(preliminary) 경고 수준을 넘어서자 파리 당국은 루브르 박물관을 휴관하기로 했다고 2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오르세 미술관도 2일 밤 홍수에 대비하려고 일찍 문을 닫았다. 루브르 측은 3일 지하 수장고에 보관하고 있는 그림과 조각상 수천 점을 안전한 곳으로 옮길 예정이다.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은 프랑스 파리를 관통하는 센 강 좌우에 대각선으로 마주 보고 있다. 둘 사이의 거리도 무척 가깝다.

루브르 측은 작품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데 사흘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오르세 미술관의 홍수 대비는 나흘이 걸릴 전망이다.



센 강의 수위는 1910년 측정 이래로 가장 높은 8.5m를 기록했다. 지난 2일 밤 5.6m를 기록하면서 범람할 위기에 처해있다.

홍수 경보 수준은 빨강·주황·노랑 가운데 '노랑'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이내 곧 '주황' 수준으로 조정될 전망이라고 외신은 보도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오는 10일 프랑스 전역에서 막을 올리는 유로 2016 대회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프랑스 외에도 독일·벨기에 등 서유럽 국가들이 홍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벨기에 국경지대에서는 월평균 강수량의 2.5배가 넘는 비가 내렸다. 독일 남부에서는 이번 홍수로 총 5명이 숨졌다.프랑스 파리 센 강변에 자리한 루브르 박물관이다. 박물관 측은 센 강 범람 우려가 높아지자 지하 수장고 작품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기 위해 휴관하기로 했다. (Photo by Thierry Chesnot/Getty Images)2016.06.03 ⓒ게티이미지/이매진스 프랑스 북부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센 강 수위가 높아졌다. 홍수 경보 수준이 '주황'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Photo by Thierry Chesnot/Getty Images)2016.06.03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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