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영어 수준 등 고려한 호주식 도입할 것
지난해 영국 순이민자수 33만3000명…역대 2위
"이민자 계속 증가하고 공공 서비스 부담될 것"
(서울=포커스뉴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영국의 이민자 정책이 변화할 전망이다.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과 마이클 고브 영국 법무부 장관이 31일(현지시간) 브렉시트가 확정되면 영어를 못하는 이민자 입국을 불허하는 등 이주민 개혁 구상을 밝혔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인디펜던트 등이 보도했다.
이날 합동 연설에서 존슨 시장과 고브 법무 장관은 영국의 이주민 개혁 정책이 '호주 방식'을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호주로 이민을 희망하는 자는 직업과 나이, 영어 구사 능력, 이전 경력과 교육 수준 등을 바탕으로 일정 시험을 통과할 경우에만 호주 이민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
더불어 브렉시트가 확정되면 현재 모든 EU 회원국이 영국으로 들어와 일할 수 있는 권리 역시 소멸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존슨 시장과 고브 법무 장관은 앞으로 이민자 규모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며 이는 영국의 공공 서비스 정책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U 출신 이민자는 유럽 경제위기로 인한 실업 때문에 영국으로 온 것이기 때문에 영국이 EU에 잔류하기로 한다면 이러한 부담은 더 커지리라는 것이다.
이번 성명은 영국 통계청이 지난해 영국의 순이민자수(유입-유출)가 33만3000명으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고 발표 한 바로 다음 날 나왔다.
한편 영국 가디언이 여론조사기관 ICM에 의뢰해 지난 27~29일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전화와 온라인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브렉시트 찬성 여론은 52%로 반대 여론(48%)보다 앞섰다.
영국은 오는 6월 23일 유럽연합(EU) 탈퇴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진행한다.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이 지난 23일 영국 잉글랜드 요크시에 위치한 요크 경마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Photo by Christopher Furlong/Getty Images) 2016.06.0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지난 23일 영국 잉글랜드 요크시에 위치한 요크 경마장에서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이 브렉시트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는 동안 밖에서 브렉시트 반대자가 바나나 형상 의상을 입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Photo by Christopher Furlong/Getty Images) 2016.06.0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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