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與 의장직 못 내놓으면…국회법 따라 무기명 자율투표해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01 09: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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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은 제1당 몫…새누리, 여소야대 환경 빨리 체득하길"

"새누리당에서 국회의장 사수하겠다고 하면서 협상 판 흔들려"
△ 한자리에 모인 야3당 원내수석부대표

(서울=포커스뉴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일 국회의장단 선출과 관련해 "여당에서 '의장직 못 내려놓겠다'하고 우리 당에서도 '해야겠다'고 한다면, 국회법에 따라 무기명 자율투표로 (선출)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제1당이 국회의장을 맡는 것에 대해 암묵적 동의가 돼 있는데, 엊그제 새누리당에서 국회의장을 사수하겠다고 하면서 협상 자체가 판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지난달 31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자리에서 원 구성 합의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법정기한인 오는 7일까지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겠다고 합의한 바 있다.

박완주 원내수석은 이에 대해 "20대 국회가 이제 성년 국회가 된 것인데 7일까지 서로 통 크게 양보해서 원 구성을 시작하는 것이 민생 국회의 출발"이라며 "이는 28년 동안 지각국회에 대한 여론의 따가운 지적이 있었고, 3당 원내대표도 합의했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복당을 시켜서라도 1당 만들어 국회의장을 가져오겠다는 새누리당의 입장에 대해선 "4·13 총선의 민의를 왜곡시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관례적 여당 출신 국회의장직 선출'에 대한 새누리당의 발언에 "지금까지 나왔던 통계로 보면 여당이 대부분 맡는 것이 맞는 말이지만 2~3일 사이에 흐름이 바뀌었다"며 "원내 협상 막바지에 서로 양보가 안 되면 국회법에 따르는 수밖에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정말 여당이 의장을 가져가겠다고 분명하게 표명한다면 법제사법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 국회운영위원장을 가져올 수 있다"며 "다 열어놓고 협상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박완주 원내수석은 "이제 더불어민주당도 1당으로서 책임이 있기 때문에 정말 20대 국회에서 협치를 할 수 있게 열어놓고 양보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도 "다수를 가지고 있는 야당이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도록 하겠지만 여당도 여소야대가 되었다는 분위기를 빨리체득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서울=포커스뉴스) 야3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습기 살균제 사건, 세월호특별법 제정, 어버이연합 게이트 등 현안 공조 관련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왼쪽부터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 부대표, 이정미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 2016.05.31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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