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에게는 "지옥에 갈 것", 무슬림에게는 "더럽다"
야구방망이로 피해자 머리 강타한 19살 여성 피의자 체포
(서울=포커스뉴스) 미국 애리조나의 한 고등학교 앞에서 학생들에게 "강간당해도 싸다"며 혐오발언을 하며 전도하던 남성이 19세 여성이 휘두른 야구방망이에 머리를 강타당했다.
현지방송 ABC15뉴스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경찰이 딘 색스턴 폭행 혐의로 19세 소녀 타비샤 브루베이커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딘 색스턴이 올린 유튜브 영상에는 사건 정황이 드러나 있다. 그는 이날 아폴로 고등학교 밖에서 "너희는 강간당해도 싸다"는 메시지를 담은 팻말과 함께 확성기를 들고 성소수자(LGBT)를 포함한 학생들을 비난하고 있었다.
색스턴은 학생들에게 "사탄 숭배를 멈춰라", "당신은 나빠. 당신은 악한. 당신은 악마"라고 외쳤다. 동성애자 학생들에게는 "성경은 동성애를 금지한다. 너희는 지옥에 갈 것", 무슬림 학생에게는 "더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가 설교를 시작하고 얼마되지 않아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은 그에게 다가가 돌아가라고 항의하지만 그는 "나는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다"며 설교를 지속한다.
한 교사는 "당신은 기독교 망신이다. 웨스트보로 침례교회 같은, 당신 얘길 정말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가서 전파하는 게 어때"라고 따지고, 어떤 학생은 "오직 신만이 판단할 수 있으니 그건 당신 마음 속에 둬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다 17분12초 무렵 한 흑인 남성이 색스턴과 대화하는 중 누군가 촬영 중인 그의 머리를 가격하는 소리가 들리고 둘러싼 학생들은 환호를 보낸다. 그는 이후 8바늘을 꿰맨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추후 브루베이커를 범인으로 지목했고 그의 차 안에서 마리화나와 유리파이프를 발견했다. 브루베이커는 현재 마리화나 소지와 가중 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아폴로 고등학교 밖에서 27일(현지시간) 학생들에게 "강간당해도 싸다"며 혐오발언을 하며 전도하던 딘 색스턴이 19세 여성 타비샤 브루베이커가 휘두른 야구방망이에 머리를 맞아 피를 흘리고 있다. <사진출처=딘 색스턴 유튜브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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