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구의역 희생자에 "조금만 여유가 있었더라면"…트위터 논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31 15: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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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금주 대변인 "안 대표 본인 진정성과 다르게 해석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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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서울메트로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숨진 희생자를 추모한다며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안 대표는 지난 30일 밤 "가방 속에서 나온 컵라면이 마음을 더 아프게 한다"며 "(희생자가) 조금만 여유가 있었더라면 덜 위험한 일을 택했을지도 모른다"고 애도했다.

그러나 안 대표의 이같은 추모글은 즉각 논란을 샀다.

정준영 청년유니온 정책국장은 31일 "그가 조금은 더 여유를 가지고 찾아보았을 덜 위험한 일이란 도대체 무엇이냐"고 따져물으며 "여유라곤 느낄 틈 없는 절박함 속에서 누군가 선택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나쁜 일자리'여도 일하다 목숨을 잃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 국장은 그러면서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 그런 일자리, 죽음의 일자리가 '단 하나'도 남아있지 않도록 하는 게 국회의원의 일"이라며 "19대 국회의 일원으로서 뼈저리게 반성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국민의당은 안 대표의 트윗이 불러온 논란이 꺼질 줄 모르자 진화에 나섰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31일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회 안전 시스템의 부재가 또 다시 우리 청년의 목숨을 빼앗아 갔다"며 "잘못을 책임지고 안전비용을 불필요한 추가 부담으로 인식하는 그릇된 관행을 고쳐나가는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손 대변인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대표의 트윗이) 본인의 진정성과 다르게 해석되는 부분이 있어서 (삭제됐다)"고 설명하는 한편, 공식적인 해명이나 유감 표명 여부에 대해선 "그건 아직 (계획에 없다)"고 답했다.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지난 30일 오후에 올린 구의역 희생자 애도 트윗. 해당 트윗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사진출처=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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