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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밝은 표정 반기문 |
(서울=포커스뉴스) 내년 대선 출마를 시사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팬클럽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것과 동시에 활동도 본격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정치인의 팬클럽은 대한민국의 주요 대선주자임을 상징하고 대선행보에서 반드시 필요한 지지세력이다.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 등은 대한민국 대통령들의 대표적인 팬클럽이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도 '김무성을 사랑하는 모임'(김사모)이 있으며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인 문재인 전 대표, 손학규 전 상임고문 역시 팬클럽을 보유하고 있다.
그간 꾸준히 대선주자로 거론됐던 반기문 총장도 '반기문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반사모)이라고 하는 대표적인 팬클럽을 갖고 있는데 최근의 대선 행보로 인해 더욱 많은 팬클럽들이 발생하고 활동도 더욱 왕성해지고 있다.
반 총장의 2차 공식 방한행보가 시작된 29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킨텍스에선 반 총장의 팬클럽을 자처하는 '반딧불이'라는 모임이 반 총장의 대선 행보를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이들은 행사장 입구에 '세계 평화의 지도자' '대한민국은 당신을 기다립니다' 등의 플랜카드를 내걸고 반 총장을 환영했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팬클럽 결성 취지에 대해 "대한민국은 핵문제로 인한 남북긴장, 정쟁에 따른 국민분열,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반기문 총장과 같은 세계적인 안목을 갖고 있는 리더가 국민통합을 이루고 국난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지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향후 조직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오는 6월 말쯤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청년모임, 대학생모임 등의 단체를 만들 계획이다.
반 총장의 또 다른 지지모임인 '대한민국 동서화합과 남북평화통일을 위한 모임'은 오는 반 총장의 방한 마지막 날인 30일 '반기문 총장 지지 선언 및 청원서 서한 전달' 행사를 개최한다.
이 모임 관계자는 이날 <포커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반기문 총장에게 대한민국의 고질병이라고 할 수 있는 동서 대립과 지역갈등의 해소를 위해 동서화합을 우선적으로 하고 남북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뜻을 전할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모임에는 반 총장의 유엔 사무총장직 이후의 행보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다"며 "반 총장이 사무총장직을 마치고 고국에 들어오신 후의 역할을 고민하는 것 같아 저희들이 적극적으로 (대선 출마를)를 권유하고 마지막으로 고국에서의 봉사를 하시라고 강력하게 권고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최근 대선 출마를 시사했던 반 총장은 파장이 확산되자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그렇지만 정치권에선 반 총장이 행동으로 드러내는 메시지를 비롯해 우후죽순 발생하고 다양한 활동을 벌이는 팬클럽의 모습에 반 총장의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할 것으로 관측된다.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9일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 밝은 표정으로 둘러보고 있다. 2016.05.29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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