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나라에 핵탄두 1만5850기 흩어져있다"
북한 6~8기 추정, 이스라엘은 80기 보유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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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kini Bomb |
(서울=포커스뉴스) 미국과 러시아가 세계 핵탄두의 93%를 보유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고 28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앞서 지난 27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원자폭탄 피폭지 히로시마를 찾았다. 히로시마에서 그는 '핵무기 없는 세계(world without nuclear weapons)'를 주제로 연설했다.
원폭 피해자와 만난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공포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탈출하려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살아있는 동안 실현 불가능한 일이더라도 (핵 감축)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와중에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9개 국가가 핵탄두 1만5850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연구 보고서를 내놓았다. SIPRI는 핵을 보유한 국가로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북한을 꼽았다.
◆ 핵확산금지조약이 인정한 핵보유국
SIPRI는 미국과 러시아가 핵탄두를 각각 7200기, 7500기씩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핵무장 해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최근 10년 사이 핵탄두 폐기 비율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핵보유국 인정을 받은 나라는 영국, 프랑스, 중국으로 총 5개국이다. 이들 국가는 1968년 미국과 당시 소련이 합의한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라 핵보유국으로 인정한다.
NPT가 인정하는 핵보유국 외에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5개국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벨기에·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터키가 이에 해당한다.
◆ 북한은 6~8기, 인도는 90~110기 보유
SIPRI는 북한이 핵탄두 6~8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지난 1월 북한은 4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이에 유엔은 강도 높은 대북 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해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인도는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 파키스탄의 핵 개발에 대응해 핵탄두를 보유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외신은 인도도 올해 초 핵무장 잠수함에서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는 최종 실험을 했다고 밝혔다.
인디펜던트는 2020년까지 인도가 핵무장 잠수함 4척을 운용할 계획이 있다고 전했다. 이미 아리한트급 잠수함 2척이 임무 수행을 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아리한트급 잠수함은 인도가 처음으로 만든 핵잠수함이다. 2009년 7월 첫 번째 잠수함이 진수되면서 인도는 유엔 상임이사국이 아닌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핵잠수함 보유국이 됐다.
◆ 이스라엘, 핵탄두 80기 보유 추정
지난 2015년 7월 미국이 이란과 13년 만에 최종적으로 핵 협상을 타결하자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핵무장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이에 이란과 타결한 핵 협상은 순수하게 민간 목적의 핵연료 이용만 가능하도록 한 조치라며 경제 제재 해제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중동 이슬람 국가의 위협으로부터의 안전보장을 목적으로 핵무기 보유를 용인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인디펜던트는 이스라엘이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지만, 핵탄두 80여 기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1946년 8월 태평양 중앙 마셜 제도에 위치한 비키니섬에서 벌인 핵실험으로 버섯구름이 피어났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는 미국과 러시아가 보유한 핵탄두가 전 세계 핵탄두의 93%를 차지한다는 연구 보고서를 내놓았다. (Photo by Keystone/Getty Images)2016.05.2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히로시마를 찾아 원폭 피해자를 만났다. (Photo by Atsushi Tomura/Getty Images)2016.05.2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2009년 1월 26일 인도 공화국의 날(Republic day) 행사에서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아그니3 미사일이 모습을 드러냈다. (Photo by Daniel Berehulak/Getty Images)2016.05.2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미국과 러시아가 전 세계 핵탄두의 93%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핵무장 해제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지만 10년 전부터 감축 속도가 둔화됐다고 SIPRI는 설명했다.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프랑스가 핵탄두를 300기 보유하고 있었고, 중국과 영국이 그 뒤를 이었다. <사진출처=STATISTA> 2016.05.29 NO 바이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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