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력 강한' 선크림? 몇 시간 지나면 다 사라진다…피부 손상↑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27 11: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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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제품들, '지속한다'고 주장하는 시간 만큼 자외선 차단 효과 없어

"매년 영국서 10만명 이상 피부암…차단 효과 높다고만 하면 안 돼"

영국 피부재단 "땀·물 등에 선크림 씻겨 나가…두 시간마다 덧바를 것"

(서울=포커스뉴스) '하루 종일 지속한다'고 광고하는 자외선 차단제(선크림)의 실제 차단 효과 유지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소비자 잡지 '위치(Which)'는 국내에서 널리 쓰이는 선크림 네 종류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선크림을 바르고 6~8시간이 지나면 자외선 차단 효과가 74% 가까이 떨어졌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험을 위해 등에 선크림을 바른 참가자들은 이후 티셔츠를 입고 실험실 의자에서 시간을 보냈다. 위치는 약 6~8시간, 각 제품이 '효과가 지속한다'고 주장하는 시간을 보내고 해당 선크림의 차단 효과를 재시험했다.

실험 결과, 선크림 차단 효과는 처음과 비교해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하루에 한 번 바르라'고 광고하는 자외선차단지수(SPF) 30 제품의 경우, 이 수치가 8 수준으로 떨어졌다.

위치의 정책·캠페인 부서장 알렉스 닐은 "실험을 해보니 선크림 차단 효과는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면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려면 주기적으로 선크림을 덧발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년 영국에서 10만명 이상이 피부암 진단을 받고 있다"면서 "몇몇 제조사들은 제품 포장 박스에 차단 효과가 높다고만 써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영국 피부재단 리사 비커스태프 대변인은 인디펜던트에 "아무리 강한 선크림을 쓰는 사람이라도 '덧발라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수영 등 격한 운동을 하면 선크림이 물이나 땀에 씻겨 내려간다"고 말했다.

그는 "운동을 할 때면 매 두 시간마다 선크림을 덧바르라"고 권고했다.영국의 소비자 잡지 '위치(Which)'는 국내에서 널리 쓰이는 선크림 네 종류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선크림을 바르고 6~8시간이 지나면 자외선 차단 효과가 74% 가까이 떨어졌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Photo by Marianna Massey/Getty Images)2016.05.27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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