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만 우호적이라는 비판·"역대 사무총장들 가운데 가장 아둔하고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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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25일 한국을 방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로 10년째 유엔 사무총장을 지내고 있는 반 총장은 그동안 어떤 성과를 이뤘을까.
◆ "가장 보람 찬 것은 기후협약협정"
반 총장은 25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관훈포럼 행사에서 "기후변화협약 협정을 체결하는데 10년간 남다른 고생을 하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지난해 12월 파리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1) 고위급회의에서 '파리 기후변화협정'('파리협정')을 타결하는데 힘썼다. 이후 '파리협정 고위급 서명식'을 직접 주재해 '신기후체제'를 출범시켰다.
'파리협정'은 선진국만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있었던 1997년 교토의정서와 달리 195개 당사국 모두가 감축 의무를 지키도록 명시한 합의다.
지난 8월, 반 총장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갖고 기후 변화 대처에 대한 미국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것이 성과를 거둔 것이다.
◆ 향후 15년 이끌 '2030 지속가능 개발목표'(SDGs) 설정
반기문 총장은 70차 유엔총회에서 '2030 지속가능 개발목표'(SDGs)를 채택하는 데 기여했다. '2030 지속가능 개발목표'(SDGs)는 '새천년개발목표(MDGs)'의 뒤를 잇는 유엔의 세계 목표로 향후 15년동안 추진될 예정이다. 현 세대와 미래 세대를 모두 염두에 둔 발전 방향을 토대로 국제 개발, 환경 보호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 미얀마 민주화·이란 핵협상 등 각종 국제 문제에도 영향 미쳐
미얀마의 민주화·이란 핵협상 같은 굵직한 세계 이슈에도 반 총장의 영향이 작용했다. 반 총장은 2007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 함께 미얀마의 민주화를 촉구했고 2012년엔 아웅산 수치 여사를 찾아가 민주화 필요성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이란에 미사일 발사 자제를 요청하고 핵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핵폭탄의 상처가 남은 일본의 히로시마·나가사키를 방문해 '핵 없는 세계'의 실현을 호소하는가 하면, 동성애자들을 차별하는 법안을 철폐할 것을 각국에 촉구하는 등 인도적인 행보도 보였다.
작년에는 국제사회에 난민 문제에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2006년 유엔 사무총장에 당선된 반기문 총장은 2011년 192개 유엔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연임에 성공했다.
외교부 장관이던 2006년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서 "당신이 우리의 후보"라는 무한한 신뢰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국이 반 총장에 대해 우호적인 이유가 반 총장의 태도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반 총장이 선진국, 특히 미국의 입장에 협조하고 있다는 것.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반 총장에게 "역대 사무총장들 가운데 가장 아둔하고 최악"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반기문 총장이 과거 미국 유학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향을 상부에 보고했다는 논란 등도 일고 있는 상황이다.25일 방한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출처 =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페이스북> 2016.05.26 류연정 기자 j4837415@focus.co.kr(뉴욕/미국=신화/포커스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Xinhua/Li Muzi) 2016.01.07 신화/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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