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국민의당, '반기문' 대권 도전 시사에 '정색'(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26 12:32:55
  • -
  • +
  • 인쇄
더민주 "임기 중 정치적 논란, 바람직하지 않아"

천정배 "지도자로서 역량, 스스로 입증해보여야"

(서울=포커스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권 도전 시사 발언을 두고야권은 일제히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반 총장은 25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관훈포럼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한국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느냐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며 대권 도전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광온 더민주 수석대변인은 반 총장의 발언이 알려진 당일 저녁 늦게 구두논평을 내고 "유엔 사무총장 임기 중에 정치적 논란의 중심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책임있는 나라의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 총장) 본인 희망대로 유엔 사무총장의 임기를 잘 마치도록 도와주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 강조했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 역시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지금 집권당의 내부 사정이 매우 복잡하고, 거기에 반기문 총장까지 대권 도전 시사 발언을 해 나라가 어수선하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정장선 더민주 총괄본부장도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가 다 지켜보는 자리인데 임기 중에 국내 정치 중심에 끼어드는 것이 과연 시기적으로 옳은지 걱정"이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정 본부장은 같은 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유엔총회 결의안을 보면 '사무총장은 각국의 비밀을 갖고 있는 직이기 때문에 퇴임 직후에는 어떠한 정부 직책을 맡아선 안 된다. 사무총장은 직책을 수락하는 것을 삼가 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를 반 총장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깊이 생각하실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안민석 더민주 의원은 tbs 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과 가진 인터뷰에서 "과연 이 분의 대권 출마가 바람직한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차라리 한국인 최초 유엔 사무총장으로, 국민적 영웅으로, 사회 어른으로 남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나 국가를 위해서 바람직한 방향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반 총장의 대선 출마를 반대했다.


국민의당도 반 총장의 대선 출마에 물음표를 붙였다.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26일 오전 라디오 프로그램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우리나라의 운명을 좌우하게 될 최고 지도자로서의 역량이 충분한가, 적절한가 하는 부분은 앞으로 그 분 스스로 입증해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반 총장은 평생 공무원 관료를 성공적으로 해오신 분"이라며 "이런 분들이 정치하는 건 그동안의 선례를 보면 직업정치인에 비해 소극적인 측면도 있어왔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성급하게 당사국인 한국에 들어와 강한 톤으로 출마를 시사한 것은 적절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증을 세게 받아야 한다"며 "특히, (새누리) 비박계에선 그대로 있지 않을 것"이라며 이른바 반 총장에 대한 '검증론'을 강하게 주장했다.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3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세계인도주의 정상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Xinhua/He Canling)2016.05.24 신화/포커스뉴스 NEW YORK, NY - SEPTEMBER 28:United Nations Secretary General Ban Ki-moon delivers opening remarks at the United Nations General Assembly at U.N. headquarters on September 28, 2015 in New York City. The ongoing war in Syria and the refugee crisis it has spawned are playing a backdrop to this years 70th annual General Assembly meeting of global leaders.(Photo by John Moore/Getty Images)2016.05.04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