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질환 유발 우려하는 고객 대응차원
레몬향 내는 '리모넨'…발암물질도 유발
(서울=포커스뉴스) 영국 최대 가정용 청소용품 제조업체 SC존슨이 자사제품에 포함된 '잠재적으로 위험할 수 있는' 화학물질 성분을 공개했다. 이로써 SC존슨은 영국에서 최초로 자사가 사용하는 모든 화학물질을 공개한 기업이 됐다.
SC존슨은 '안에 무엇이 들어있나'(What Is Inside?)라는 웹사이트를 만들어 고객이 미스터머슬·그레이드·토일렛덕 등 청소용품에 어떤 화학물질이 들어있는지 알 수 있게 됐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표적인 것이 SC존슨이 레몬향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리모넨(limonene)같은 화학성분이다. 그동안 리모넨이 건강에 끼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다양한 과학적 견해가 엇갈렸고 이는 소비자가 가정에서 어떤 청소용품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가에 관한 논쟁을 불렀다.
리모넨을 들이마시면 체내에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C존슨은 자사가 사용하는 모든 화학제품사용은 지금까지 합법적인 틀 안에서 규제기관이 설정한 안전기준 아래 있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SC존슨의 화학물질 공개결정은 그동안 레몬·바닐라향이 나는 청소용품이 호흡기질환·암 등 질병과 관련이 있다는 고객의 우려에 SC존슨이 대응하는 차원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지난 1월 영국 요크대 국립대기과학센터 알라스테어 루이스 교수는 오늘날 영국 가정 내 공기 오염의 원인으로 '방향제'를 지목한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내달 '실내공기 저널'(journal Indoor Air)은 통풍이 되지 않은 건물에서의 공기 오염이 보통 건물보다 100배 이상 더 심각할 수 있다는 요지의 논문을 실을 예정이다.영국 최대 가정용 청소용품 제조업체 SC존슨이 자사제품에 포함된 '잠재적으로 위험할 수 있는' 화학물질 성분을 전부 공개했다. <사진출처=SC존슨사의 '안에 무엇이 있나'(What Is Inside?) 사이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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