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의원 11명 "미 선수 보호할 방법 필요"
올림픽 후 바이러스 창궐 우려…일각에서 '취소' 주장
(서울=포커스뉴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두 달여 남겨두고 올림픽 개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취소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등 외신은 리우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지카 바이러스 감염을 걱정하고 있다면서 "리우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육상 7종 경기인 여자 헵타슬론 영국 선수인 제시카 에니스-힐은 지카 바이러스가 "가족계획에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출전을 주저하고 있다.
에니스-힐의 코치는 "에니스-힐이 지카 바이러스 공포로 브라질 훈련에 불참할 수 있다"면서 "그의 코치로서 에니스-힐의 건강을 챙겨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니스-힐이 더 아이를 더 낳겠다는 가족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지카 바이러스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적 골프선수 로리 맥길로이도 "지카 바이러스 확산을 주시하고 있다"며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23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약혼자 에리카 스톨과와 가족계획때문에 리우에 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16년 미국프로골프(PGA) 마스터스 챔피언인 대니 윌렛 또한 24일 "만약 지카 바이러스가 우리 가족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밝혀진다면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 폭스뉴스는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11명이 "지카 바이러스가 미국 올림픽 선수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를 공식적으로 제기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이중 한 명인 캘리포니아주 민주당 상원의원 바바라 복서는 23일 미국 올림픽위원회에 '모기에 의해 확산하는 지카 바이러스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할 대책'을 요구하는 성명을 보냈다.
미국 남캘리포니아 지역지 데일리트로잔은 24일 "올림픽은 개최국에게 영광이 되는 큰 행사"라면서 "그러나 리우 올림픽은 벌써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리우 올림픽이 지카 바이러스로 엉망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정치 스캔들로 지카 바이러스 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일부에서는 리우 올림픽 취소를 주장하고 있다"며 "그렇게 나쁜 생각은 아니다"고 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아직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로, 모기뿐만이 아니라 성관계를 통해서도 전염된다.
이에 트로잔데일리는 "리우 올림픽을 보러 왔던 관광객 수십만명이 자국으로 돌아가면 지카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창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두 달여 남겨두고 올림픽 개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취소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Photo by Buda Mendes/Getty Images)2016.05.25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두 달여 남겨두고 올림픽 개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취소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Photo by Buda Mendes/Getty Images)2016.05.25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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