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서 신발 벗는 북유럽 학교 능률 높아
청소 횟수 줄어들고 집기 비용 절감 효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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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esident Obama Visits Boys And Girls Club In Washington |
(서울=포커스뉴스) 학교에서 실내화를 신지 않고 맨발로 생활하는 학생이 실내화를 신은 학생보다 학업 성취도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영국 본머스대 연구진은 10년 동안 25개국의 학교 100곳에서 수천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내화 착용이 학교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했다.
그 결과, 교실에서 신발을 벗고 활동하는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높다는 점을 발견했다.
혁신교육의 대가로 불리는 스티븐 헤펠 본머스대 교수는 “학생 95%가 의자에 앉아 책을 읽기보다 누운 자세로 공부하는 것을 선호했다”며 신발을 벗고 생활할 수 있는 교실을 예찬했다.
눈이 많이 내리는 북유럽 국가에서는 수십 년 전부터 교실에 들어갈 때 학생들이 신발을 벗게 하는 정책을 유지해왔다.
연구진은 학생들에게 신발을 벗게 하는 것만으로 교실을 집처럼 편안하게 여기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영국 교육 당국도 각 학교와 교사들에게 교실에서 실내화를 벗고 생활하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헤펠 교수는 학업 능률이 올라갈 뿐 아니라 청결 상태 유지 측면에서도 실내화 벗기 정책이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신발을 벗고 교실에서 생활하면 청소 횟수가 27% 감소했고 의자와 책상을 장만하는 비용 역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 해인 2009년 12월 워싱턴 DC의 한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다. 영국 본머스대 연구진은 교실에서 실내화를 벗고 생활해야 학업 성취도가 더 높다는 연구 보고서를 내놓았다. (Photo by Roger L. Wollenberg-Pool/Getty Images)2016.05.24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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