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히로시마 방문, 사과 안해…전쟁 피해 추모‧핵 없는 세계 촉구 목적"…NHK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22 10: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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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미국 대통령 히로시마 방문 전 NHK 단독 대담

"전쟁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볼 좋은 기회 될 것"

(서울=포커스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히로시마 방문에 앞서 22일 일본 NHK와의 단독 대담에서 "이번 히로시마 방문에서 사과할 생각은 없으며 무고하게 희생된 전쟁 피해자 추모와 핵무기 없는 세계 호소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5일부터 일본에 방문해 이세시마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27일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방문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일은 2009년 취임 이후 이번이 4번째다.
그는 백악관에서 이뤄진 NHK와의 대담에서 "처음 일본에 왔을 때 히로시마 방문에 관심이 있다고 이야기했었다. 대통령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전쟁의 본질을 차분히 생각해 볼 좋은 기회가 될 거라 여겼다"고 말했다.
방문 목적에 대해서는 "하나는 전쟁이 무고한 사람들을 말려들게 하고 엄청난 고난을 겪게 한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 이는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며 "또 다른 하나는 단순히 과거를 되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평화를 유지하고 대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하며 '핵무기 없는 세계'를 추구하고 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호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피폭자에게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분명히 한 뒤 "전쟁 중 지도자가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 잊어서는 안 된다. 그걸 확인하는 것이 역사가의 일이다. 7년 반 동안 같은 상황을 겪은 입장으로서 지도자가 특히 전쟁 시 얼마나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일 관계에 대해서는 "과거 적대국이었던 원수들이 어떻게 하면 세계에서 가장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긴밀한 동맹국이 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라고 덧붙였다.22일 일본 NHK가 미국 백악관 관저에서 오는 27일 히로시마 방문으로 앞두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나눈 대담을 보도했다. <사진출처=일 NHK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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