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누가 국민에게 총을 쏘라고 해.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17 12: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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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 6월호 보도…전두환 측 "정식 인터뷰 아냐" 보도자료
△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서울=포커스뉴스) "그때 어느 누가 국민에게 총을 쏘라고 하겠어.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말라고 그래"라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육성이 17일 공개됐다. 이에 전두환 전 대통령측은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인터뷰 발언이 아니다"라면서 진화작업에 나섰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앞두고 발간된 '신동아' 6월호에 따르면 전두환 전 대통령은 4월27일 천태종 운덕 대종사와의 면담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보안사령관은 정보·수사 책임자요. 보안사령관이 청와대를 꺾고 이렇게는(발포를 하라고는) 절대 못 해"라고 주장했다.

부인 이순자 여사도 "각하께서 광주에 가서 돌을 맞아 5·18 희생자 유가족들의 오해와 분이 다 풀린다면 뭘 못 하겠느냐. 모두가 5·18 책임자라고 하는데 이걸(발포 책임을) 오케이 하는 건 별개 문제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아닌 건 아닌 건데…"라고 부인했다.

자리에 동석한 신동아 기자가 '역사적 책임감으로 사과할 의향은 없느냐'고 질문하자 전두환 전 대통령은 "광주에 내려가 뭘 하라고?"라고 반문할 뿐이었다.


한편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민정기 전 비서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4월27일은 기자와 인터뷰하는 자리가 아니었다"면서 진화작업에 나섰다.

민정기 전 비서관은 "전두환 전 대통령과 이순자 여사가 언급한 내용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예상해 사전에 준비된 말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 전 비서관은 "다수 인원이 참석함으로써 모임과 같은 모양이 되었지만 전두환 전 대통령이 단순히 전운덕 대종사를 접견하는 자리였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민정기 전 비서관은 "참석자 그 누구도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문제 등 과거사에 대한 전 전 대통령의 입장과 관련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측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민 전 비서관은 이어 "전두환 전 대통령과 이순자 여사는 각각 회고록과 자서전을 출간하기 위해 원고를 마무리하고 있다"고 밝혔다.전두환 전 대통령이 17일 또다시 5·18 당시의 발포 명령을 부인했다. 사진은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를 찾은 전두환 전 대통령. 2015.11.25 사진공동취재단 5·18민주화운동은 1980년 5월18일부터 5월27일까지 광주를 중심으로 전두환 군부 쿠데타 세력의 독재에 반대해 민주주의를 외쳤던 운동이다. <사진출처= 5·18기념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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