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과 트럼프 입 맞추다"…패러디 벽화 화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15 23: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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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식당 벽화에 관심 쏠려

베를린 장벽 '형제의 키스' 패러디

(서울=포커스뉴스) 전 세계적으로 존재감으로 과시하고 있는 두 남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후보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입을 맞췄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작은 식당 외벽에 푸틴과 트럼프가 키스하는 모습을 담은 벽화에 세계적 관심이 쏠리고 미국 USA투데이, ABC뉴스 등이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지역 화가 민다우가스 보나누씨가 식당 '케울레 루케'(훈제 돼지)에 그린 높이 6피트(약 183㎝)의 이 벽화는 지난 12일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그림 옆에는 '모든 것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ke Everything Great Again)라는 문구가 적혔다. 트럼프의 선거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ke America Great Again)를 비꼰 것이다.

벽화는 지난 1979년 레오니트 브레주네프 전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에리히 호네커 동독 사회주의통일당(SED) 서기장이 입맞춤하는 유명한 사진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러시아 화가 드미트리 브루벨이 베를린 장벽에 두 서기장이 키스하는 모습을 해학적으로 묘사한 '형제의 키스'가 유명세를 얻은 바 있다.

식당 주인인 도미니카스 체카우스카스씨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벽화가 '형제의 키스'를 패러디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지금 장벽은 베를린이 아니라 발트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사이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투아니아는 1940년에는 소련, 1941년부터는 독일의 지배를 받다가 1944년 다시 소련군에 점령되면서 소비에트 공화국의 일원이 됐다. 1990년 초 소비에트 공화국이 몰락하면서 독립을 선언하고 다음해 독립했다.

이어 체카우스카씨는 벽화는 "푸틴과 트럼프가 만났을 때 예상할 수 있는 아이러니한 장면"이라면서 "두 사람은 잘 어울리는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푸틴은 트럼프를 "영리하고 유능하다"며 치켜세운 바 있다. 바로 다음 날 트럼프는 "미국의 지도자와 다르게 푸틴은 최소한 자신이 리더일 때만큼은 만큼은 러시아를 통치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트럼프는 지금까지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대의원 1119명을 확보해 최종후보 낙점에 필요한 '매직넘버'(1237명)에 근접하면서 사실상 공화당 대선주자로 확정된 상태다.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작은 식당 외벽에 푸틴과 트럼프가 키스하는 모습을 담은 벽화에 세계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출처=USA 투데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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