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에 군사적 위협 증가" 미국 보고서에 중국 발끈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15 15: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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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방부 대변인, "미국이 중국 의도적으로 왜곡"

미국 국방부 보고서 "중국 군사 행동 투명성 부족해"

신화통신, 난사군도 역사 설명하며 영유권 주장

(서울=포커스뉴스) 양위준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 국방부가 중국의 군사 개발을 오해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중국의 군사 행동에 관한 연간 보고서를 발표하며 중국이 남중국해에 인공섬 3곳을 짓고 무기화하는데 관심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양 대변인은 "중국 국방 정책을 의도적으로 왜곡하며 부정적으로 묘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언제나 의심이 많다며 "중국은 기본적으로 방어적인 국방 정책을 따르고 있다. 군 개혁이나 군사력 증강은 중국의 평화로운 발전과 국토 보전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난사군도 개발은 대부분 민간 목적이며 공공재를 더 많이 제공함으로써 국제 사회에 대한 책임감과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양 대변인은 "미국 군용기는 남중국해에 목표표시탄을 발사하고 군함을 자주 보냈다. 자유 항해와 평화를 표방했지만 미국은 남중국해의 군사화를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보고서는 양국의 신뢰를 손상시켰다"며 "미국은 중국과 건강하고 안정적인 관계 발전을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 보고서는 중국이 난사군도 인공섬에 활주로와 항만을 건설했으며 통신·정보수집·병참 시설 등을 짓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중국은 이로써 경쟁 국가의 도발 행위 감지 능력을 높이고 있다"며 "중국은 이 지역에 군사력을 증강시켰지만 이에 대한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평했다.

한편 신화통신은 국제사회가 오랫동안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중국 고위 외교관의 칼럼을 전하며 영유권 주장을 뒷받침했다.

푸잉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외사위원장과 우스춘 중국 남중국해 연구원장의 11일자 칼럼에 따르면 중국은 영유권 분쟁 지역을 처음 발견해 난사군도라는 이름을 붙이고 지금까지 통치하고 있다.

이들은 칼럼을 통해 중국이 고대부터 남중국해 유역을 지배해왔으며 국제사회는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며 "1930년대 전에는 영유권 논쟁이 없었고, 세계의 지도와 백과사전에도 이 사실이 반영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칼럼은 1947년 11월 미국, 중국, 영국 등이 "일본은 1914년 이후부터 습득한 태평양의 섬을 모두 내놓고 만주, 대만, 펑후 군도 등 중국으로부터 약탈한 영토는 중국으로 반환한다"는 카이로 선언을 발표했다고 난사군도 지배 정당성을 역설했다.중국 해양순시선 하이쉰01호 선원이 지난 4월4일 남중국해에서 펼쳐진 훈련에 참가했다. (Xinhua/Xing Guangli) (ry)2016.05.15 신화/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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