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브렉시트 "'기술적 경기침체' 부를 것" 경고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14 08:58:11
  • -
  • +
  • 인쇄
"긍정적인 면 단 하나도 없어…브렉시트는 '국제 문제'"

(서울=포커스뉴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 대해 "그 어떤 긍정적인 면도 보이지 않는다"며 "영국의 기술적 경기침체(technical recession)를 부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BBC 방송, 가디언 등 외신은 라가르드 총재가 내달 예정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가 "영국 주가 시장 붕괴와 부동산 가격의 가파른 급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도 12일 기준금리 동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브렉시트가 환율과 수요·공급에 실질·잠재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영국에 기술적 경기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BBC는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과 카니 영란은행 총재의 발언이 매우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IMF는 이날 발표한 영국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부정적이고 실질적 영향을 끼친다며 "2분기 연속 경제 불황, 즉 '경기 침체'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브렉시트 후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살펴봤다"면서 "브렉시트 투표가 주는 긍정적인 요소는 단 하나도 찾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라가르드 총재는 이같은 IMF 전망이 영국 국내 정치에 간섭하는 것이란 지적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브렉시트가) 중대한 경기불황 위험이기 때문에 IMF가 할 일을 하는 것"이라며 "브렉시트는 단지 (영국) 국내 문제가 아니다. 이는 국제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6개월간 방문했던 세계 모든 국가에서 '브렉시트가 향후 경기에 어떤 영향을 끼치느냐'는 질문을 하지 않은 국가가 단 한 곳도 없다”고 덧붙였다.

영국은 6월23일 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시행한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 등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럽연합 잔류 의견이 근소하게 앞서나 여전히 찬반이 팽팽히 맞선 상태다.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브렉시트에 대해 "그 어떤 긍정적인 면도 보이지 않는다"며 "영국의 기술적 경기침체(technical recession)를 부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Photo by Dan Kitwood/Getty Images)2016.03.2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