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결혼이민자 검정고시 지원 고졸 첫 합격자 배출

박경수 기자 / 기사승인 : 2016-05-13 16: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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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졸과정 9명 등 14명 합격…자녀 학습지도 등 자존감 향상
△ 인사말하는 유정복 인천시장

[인천=부자동네타임즈 박경수 기자] 인천시는 결혼이민자에 대한 학력신장사업이 꾸준한 성과를 내면서 처음으로 검정고시 고졸과정 합격자를 배출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정고시 합격자 발표 결과 고입과정 5명, 고졸과정 9명 등 모두 14명의 인천지역 결혼이민자가 합격했다.

시는 결혼이민자의 역량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고자 2014년부터 검정고시 교육을 지원하는 ‘결혼이민자 학력신장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2012년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연구에 따르면 결혼이민자 및 귀화자의 교육수준은 고졸이 44.6%로 가장 많았다. 대졸이 23.5%, 중학교 이하는 31.8%로 뒤를 이었다.

시 결혼이민자 학력신장 사업을 통해 2014년 32명의 수료자 중 15명이 검정고시에 합격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53명의 수료자 중 24명이 합격했다.

합격자 유형도 2014년에는 중입 14명, 고입 1명에서 지난해에는 중입 9명, 고입 15명으로 상위 학력에 대한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검정고시에서는 총 19명이 응시해 14명이 합격한 것은 물론 처음으로 고졸과정 합격자가 배출돼 더욱 의미가 크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검정고시 교육은 군·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검정고시전문학원을 통해 실시되고 있다.

스터디그룹 운영 등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직원들의 적극적인 학사관리 노력이 더해져 상위 학력으로 재도전하는 등 결혼이민자의 프로그램 만족도가 높다.

결혼이민자 검정고시 지원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결혼이민자는 군·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결혼이민자 검정고시 지원사업이 가정 내에서 자녀의 학습지도는 물론 자존감을 향상 등 약점을 강점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고졸과정 합격자들을 중심으로 관내 대학교 및 사이버대학 등과의 협의를 통해 대학진학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

한편 2015년 1월 기준으로 인천에는 1만9397명의 결혼이민자가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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