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강력 규제…업계는 콘텐츠 정화에 안간힘
(서울=포커스뉴스) 중국에서 아슬아슬한 콘텐츠로 무장한 1인 방송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이브 스트리밍은 제작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방송할 수 있는 1인 방송 서비스다. 시청자는 방송 제작자와 채팅을 할 수 있다. 또 '토큰'이라 불리는 사이버 머니를 구입해 제작자에게 선물할 수도 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인은 '잉키(Inkee)'를 비롯해 도우위(Douyu), 판다tv 등의 웹사이트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라이브 스트리밍을 즐기고 있다.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한 잉키는 앱 다운로드 수가 5000만이 넘어 중국 내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중국 IT 기업 텐센트 등의 투자를 받은 도우위는 방송 제작자가 60만명이 넘었으며 매달 사용자가 1억2000만명에 달한다고 WSJ에 전했다.
WSJ은 이에 대해 "섹시 콘텐츠에 대한 중국 내 수요 덕분에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이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성인물을 강력 규제하고 있는데 스트리밍은 실시간이라는 특성 때문에 단속이 어렵다. 따라서 선정적인 콘텐츠를 방송할 수 있어 시장이 활발해졌다는 것이다.
한 도우위 투자자는 "미국인들은 젊고 예쁜 여성을 보기 위해 페리스코프를 쓸 필요가 없지만 포르노를 볼 수 없는 나라에서는 이 시장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초에는 한 커플이 실제 성관계 장면을 방송했고, 일부 여성은 상의를 탈의한 모습을 내보내기도 했다. 이 방송들은 즉시 삭제됐다.
중국 문화부는 라이브 스트리밍 업체들에 긍정적이고 도덕적인 콘텐츠를 방송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성인물 등 부적절한 정보를 방송했다는 이유로 주요 라이브 스트리밍 사이트 50개를 단속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당국의 규제를 피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서비스 운영 인력이 150명인 잉키는 방송 모니터 요원을 500명 고용했다. 도우위는 모니터 요원 고용 외에도 바나나를 외설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엄격한 규제를 도입했다.도우위tv에서 한 여성이 방송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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