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성 사용·상속권·병원 방문권 권리 누려
미국·캐나다서 누리는 혼인·입양 권리는 빠져
(서울=포커스뉴스) 이탈리아가 유럽연합(EU) 28개국 중 마지막으로 동성 간 결합을 허용했다.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하원은 '동성 간 결합'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372표, 반대 51표, 기권 99표로 통과시켰다고 미국 뉴욕타임스, CBS뉴스 등이 보도했다.
앞서 지난 2월 이탈리아 상원은 '동성 간 결합' 법안을 찬성 173표, 반대 71표로 통과시킨 바 있다.
동성 간 결합은 동성 커플에게 법적 부부와 동등한 수준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다.
동성결합이 인정되면 동성 커플은 같은 성(姓)을 사용할 수 있고 상속권과 병원 방문권, 의료 선택권 등을 갖게 된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동성 커플이 누리는 혼인과 입양에 관한 권리는 빠져있다.
가톨릭을 국교로 하는 이탈리아에서는 로마 교황청이 정치적·사회적으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해 왔으며 결혼 제도에서 보수적 태도를 보여왔다.
이날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탈리아 역사에 중요한 이정표를 새겼다"면서 "마침내 자신의 권리를 인정 받게된 이들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낸다"고 소회를 밝혔다.이탈리아가 유럽연합(EU) 28개국 중 마지막으로 동성 간 결합을 허용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LGBT의 상징인 무지개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Photo by George Frey/Getty Images)2016.05.12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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