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당시에는 "영·중 양국 황금기" 칭송
(서울=포커스뉴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에 대해 "매우 무례했다"고 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11일(이하 현지시간) 버킹엄궁이 공개한 지난 10일 가든 파티 영상 속에서 여왕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영상 속 엘리자베스 여왕은 런던 경찰청장 루시 돌시를 소개받은 후 시 주석의 방문에 관해 얘기했다.
돌시 청장이 지난해 10월 시 주석 방문 당시 보안 담당이었다는 사실을 알자 여왕은 "오, 운이 나쁘군요(Oh, bad luck)"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주중 영국)대사에게 매우 무례했다"고 지적했다.
돌시 청장은 여왕에게 "시 주석의 방문은 나를 시험에 들게 한 시간이었다"고 불평하며 중국 사절단의 행동을 비난했다. 이에 여왕은 "보통이 아니다(extraordinary)"라고 응답했다.
돌시 청장에 따르면 당시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바바라 우드워드 주중 영국 대사와 대화하는 자리에서 "여행은 끝났다"고 말하며 갑자기 나가버렸다.
버킹엄궁 대변인은 이에 대해 "여왕의 사적인 대화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영국 BBC 방송에 전했다.
대변인은 이어 "지난해 시 주석의 국빈 방문은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모든 관계자가 순조로운 행사 진행을 위해 긴밀히 협력했다"고 덧붙였다.
BBC,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은 "지난해 시 주석 방문 당시 여왕은 양국 관계를 새로 시작할 이정표라고 칭송했다"고 전했다.(런던/영국=게티/포커스뉴스) 20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2015.10.2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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