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명 중 41명 찬성하면 탄핵심판 시작
(서울=포커스뉴스) 탄핵 위기에 직면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연방대법원에 탄핵 절차의 위법성을 따져 묻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 상원 전체회의에서 탄핵심판 표결을 앞둔 가운데 이를 막고자 하는 호세프의 마지막 시도가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호세 에두아르두 카르도주 법무부 차관은 브라질 연방 대법원에 지난달 하원을 통과한 대통령 탄핵안이 절차적 결함을 지녔다며 현재 탄핵 절차를 중단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고 영국 BBC,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르도주 차관은 지난 4월 17일 하원에서 진행된 탄핵 청문회 기간 호세프 대통령을 변호한 인물이다. 이날 하원 전체 회의 표결에서 대통령 탄핵안은 찬성 367 대 반대 137로 통과됐다.
11일 상원 전체회의 표결에서 전체 의원 81명 중 41명이 찬성하면 연방대법원장을 재판장으로 하는 탄핵심판이 시작되며 다음 날인 12일부터 호세프의 직무는 정지된다.
탄핵심판은 최대 180일간 계속되고 이 기간에 호세프 대통령의 권한을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대통령이 대행한다.
앞서 10일 바우지르 마라냐웅 브라질 하원의장은 절차상 문제를 이유로 하원 탄핵안을 무효로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가 하루 만에 뒤집은 바 있다.
현재 호세프 대통령은 2014년 재선 기간 동안 공공 부채를 감추기 위해 불법회계 조작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대통령은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탄핵안 절차진행은 자신을 제거하기 위한 정치적 반대자들의 '사법적 쿠데타'라고 주장하고 있다.
탄핵의 진짜 이유가 무엇이든 브라질 집권 노동당이 민심을 잃은 것만은 분명하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현재 브라질 정부는 거대 부패 스캔들에 휘말려 있는 데다 중산층은 극심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다.
호세프의 지지자들은 10일 브라질 전역에서 도로를 막고 바리케이드를 불태우는 등 탄핵 반대시위를 벌였다.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여성인권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Photo by Mario Tama/Getty Images)2016.05.1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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