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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일호 부총리, 與 신임 원내지도부 예방 |
(서울=포커스뉴스) 유일호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가 11일 규제프리존특별법·서비스산업발전법·노동4법 등 쟁점법안 처리를 촉구하기 위해 다시 한번 국회를 찾았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새누리당의 정진석 원내대표·김광림 정책위의장·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등 신임 원내지도부, 더불어민주당의 이춘석·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 국민의당의 김성식 정책위의장·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를 예방했다.
지난달 29일 새누리당 전직 원내지도부와 이종걸 더민주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예방에 이은 두 번째 방문이다.
유 부총리는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를 예방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잘 인사드리고 (법안 통과를) 부탁드린다는 얘기를 하러 왔다"고 밝혔다.
비공개 면담 직후엔 "간곡히 부탁을 드렸다"며 규제프리존특별법에 대해 "제일 이견이 좁혀져 있는 분야"라고 내심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정부 입장에서 제일 중요한 건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노동4법인데 그것만 중요한 건 아니고 규제프리존특별법·관세법·자본시장법도 있다"라고 해당 법안들에 대한 조속한 처리를 재차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이춘석·박완주 등 더불어민주당의 현 원내수석부대표와 차기 원내수석부대표를 모두 예방하기도 했다. 다만 쟁점법안이 19대 국회보다 20대 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박완주 신임 원내수석을 먼저 찾았다.
박 원내수석이 "너무 86그룹이라고 겁내지 않으셔도 된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굉장히 나름대로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강조하자 유 부총리는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하면 뭔가 복선을 까는 것 같이 들리는데 그런 게 아니라 진심으로 (합리적인 분)"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유 부총리는 박 원내수석과의 비공개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원내수석이 구조조정에 대해 '야당한테도 이제 잘 설명을 해달라'고 주문했다"고 면담 내용을 전했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오전 회의에서 "구체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요구한 데 대해선 "우리가 설명이 부족한 탓"이라며 "설명을 드려야죠"라고 답했다.
유 부총리는 박 원내수석에 이어 이춘석 원내수석을 찾아 만난 자리에서도 "노동4법이 대표적인 19대 국회 쟁점법안인데 정부 입장은 좀 시켜달라는 것"이라며 법안 처리를 부탁하는 한편, 규제프리존특별법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며 야당의 우려를 불식시키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 원내수석은 "이제 물러나는 입장이라 서비스 측면에서라도 해드려야 하는데"라고 화답하면서도 "무쟁점 법안을 처리해주는 덴 다들 동의를 하는데 이의가 제기되거나 문제되는 부분은 '왜 내가 굳이…' '20대 국회에서 새로 하면 되지' 이런 생각들이 많다"며 외려 법안 처리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원내수석은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면서 "노력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가장 마지막으로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를 예방했다.
김 의장은 유 부총리에게 "정부가 정직하고 책임있게 정책을 펴 나간다면 우리도 나름대로 필요한 일은 협력하겠다"며 "야당으로서 국민 입장에서 제대로 살펴보고 따질 건 따지고 함께 국민에게 희망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와 비공개 면담 직후 김 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19대 입법에 대한 여러 가지 부탁의 말씀이 있었다"며 "우리 나름대로 당론이 있는지라 검토를 해보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은 예방 차원에서 (유 부총리가) 오신 것"이라며 "특별하게 우리 쪽에서 의제를 장관에게 드리거나 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유 부총리와 회동한 자리에서 규제프리존특별법에 대해 호의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그는 "개인적으로 이번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었으면 하는데 더민주 쪽에서 소극적인 것 같다"며 "윤호중 기재위 간사를 찾아뵙고 전화를 해볼테니 (기재위를) 열어서 통과할 수 있도록 마무리 작업을 끝까지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면담에 앞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정 원내대표, 유일호 부총리. 2016.05.11 박동욱 기자 박완주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왼쪽)와 이춘석 더민주 원내수석부대표. <사진=포커스뉴스 DB>김성식(오른쪽)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면담을 하고 있다. 2016.05.11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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