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 상원의원들, 트럼프 지지로 돌아서며 당내 단합 호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11 09: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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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 힐러리 타도 외치며 트럼프 지지

지지 유보한 라이언 하원의장과 트럼프 회동이 분수령 될 듯

(서울=포커스뉴스) 미국 공화당의 핵심 상원의원들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 타도를 외치며 도널드 트럼프 후보(사진) 지지를 표명하고 공화당의 단합을 호소하고 나섬에 따라 트럼프의 선거운동에 한층 힘이 실리게 됐다. 하지만 트럼프를 중심으로 하는 공화당 단합은 여전히 손에 잡히지 않고 있다.

미국언론에 따르면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는 10일(현지시간, 이하 같음) 기자들에게 “우리에게 지명자가 있다. 그가 아마 매우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우리는 백악관을 차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힐러리 클린턴이 버락 오바마의 4년 연장이라는 것을 안다. 그것이 결국 전국의 공화당원들을 단합시키기에 충분하리라고 나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주 간의 휴회를 마치고 의사당으로 복귀한 공화당 의원들은 휴회 기간 동안 트럼프가 사실상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사실을 접하고 이에 대해 회의와 고뇌를 쏟아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일부 의원의 경우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느냐 여부는 대답하기 매우 버거운 것으로 드러났다.

공화당 상원의원들 가운데 재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편에 속하는 마크 커크 상원의원의 보좌관은 “우리는 오늘 어떤 트럼프 문제도 다루지 않는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재선을 꾀하는 또 다른 공화당 상원의원인 팀 스콧은 마지못해 트럼프 지지를 표명하면서도 토를 달았다. 그는 “나는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는데 그것이 우연히 도널드 트럼프”라고 말했다.

자니 아이작슨 상원의원은 그의 상원의원 재선에만 집중한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상원에서 공화당이 다수를 달성하도록 재선되는 것”이라면서 “나는 공화당 지명자를 지지할 것이며 나는 내 상원 의석을 위해 나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단계에서 공화당에 시급한 것은 당내 화합과 단합이다. 매코넬 등은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작정했지만, 폴 라이언 하원의장의 트럼프지지 유보 결정에서 보듯 아직 공화당의 단합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은 11일 라이언, 매코넬, 그리고 다른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트럼프를 만나면 달라지기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미국언론은 전망한다. 트럼프 자신은 이날 회동의 의미를 격하하면서 공화당이 단합하든 않든 그는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장담했다.

라이언은 10일 자신의 입장을 새롭게 방어했다. 그는, 트럼프가 여성, 히스패닉, 그리고 많은 보수주의자들을 포함해 수많은 유권자들을 소외시킨 뒤 그가 당을 단합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할 일이 더 많다고 솔직히 말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라이언은 월스트리트저널 온라인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당을 단합시키자면 한 주 넘게 걸릴 것”이라면서 “만약 우리가 단합하지 않으면서 단합하는 척한다면 그때 우리는 단지 힘을 절반만 갖게 될 것이며 그것은 올 가을 우리에게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공화당원들은, 본질적으로 다른 공화당원들에게 트럼프 지지를 거부할 핑계를 줌으로써 정작 라이언 자신이 단합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짐 인호프 상원의원은 “나는 사실이지 그의 발언을 좋게 평가하지 않았다”면서 “그들은 작동할 수 있는 관계를 수립해야 한다. 나는 그들이 그러리라 생각하지만 그것은 시작할 좋은 방식이 아니다”고 AP에 말했다.(Photo by Joe Raedle/Getty Images)2016.05.1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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