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성소수자 학생' 위한 교사용 가이드라인 발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02 16: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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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위한 상세 지침 기술…"성전환 학생 졸업장 성별 표기 주의"

"교사·교직원 이해도 높여 따돌림 당하는 학생 도울 것"

(서울=포커스뉴스) 일본 문부과학성이 성 소수자 학생의 따돌림이나 무단결석, 자살 등을 막기 위해 교사용 지침서를 마련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침서는 성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는 학생이나 동성애·양성애로 고민하는 학생을 대하는 방법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하세 히로시 문부과학상은 1일 기자회견에서 "교사와 교직원의 성 소수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불안에 떨고 있는 학생들이 고민을 쉽게 털어놓을 수 있는 교내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성 소수자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학생들이 따돌림을 당하거나 등교를 거부하고 심한 경우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도 있다고 아사히 신문에 전했다.

이 지침서는 세심한 주의사항을 포함하고 있다. 성전환 학생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졸업장에 표시되는 성별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고, 교사에게 성 정체성과 성적 지향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또한 교사가 학생의 성 정체성에 따라 옷을 입도록 허락한 경우 등 일선 학교가 성 소수자 학생을 지원한 실제 사례들을 열거했다.

지침서는 "성 문제로 고민하는 학생 60%가량이 친구나 부모, 보호자에게 문제를 털어놓지 못하고 있다"며 학교가 학생의 비밀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 지침서는 "성 소수자의 정체를 폭로하지 않고 지원하는 학교가 있느냐"는 문제가 제기되면서 나타났다.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 1일 성 소수자 학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교사용 지침서를 발행했다. (Photo by David Silverman/Getty Images)2016.05.02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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