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외교 장관 회담 "양국 협력, 관계 개선 노력…대북 공조 강화"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30 20: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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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 확대 통한 양국 관계 개선에 합의

"안보리 결의에 따라 대북 제재 이행에 공조할 것"

(서울=포커스뉴스)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30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양자회담에서 "양국의 경제 협력과 관계 개선에 노력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에도 공조할 것"이라 합의했다.
일본 NHK 등 외신은 기시다 외무상이 베이징을 방문해 오전 11시부터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회담 시간은 당초 3시간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실제로는 약 4시간 반을 넘어섰다.
왕이 외교부장은 모두발언에서 "양국 관계는 종종 골짜기에 빠져왔지만 그 원인은 일본 측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회담이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기시다 외무상은 "중요한 이웃 나라 간의 외교 장관의 왕래가 오랜 시간 단절되어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더 자주 왕래할 수 있는 관계로 돌아가고 싶다"고 답했다.
외신은 따르면 기시다 외무상은 이번 회담에서 불투명해진 세계 경제에 대한 대응과 환경 대책, 방재 대책 등 5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제안했고 양국은 가능한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통해 양국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또한 양측은 "탄도 미사일 발사 등 도발행위를 반복하는 북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꾸준히 제재를 이행하기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중국의 해양 진출 문제를 둘러싼 논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기시다 외무상은 회담 후 기자 회견에서 "나는 일본의 입장을 제대로 전달하고 왕이 외교부장은 중국 측의 입장을 설명했다. 솔직한 의견 교환을 했지만 그 이상의 자세한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은 자제할 것"이라고 말했다.30일(현지시간) 왕이 중국 외교부장(오른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베이징에서 양자회담을 가졌다. <사진출처=NHK 영상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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