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격차 커져…연봉 1025만원 차이
(서울=포커스뉴스) 미국 경제정책연구소(EIP)는 남녀 대졸자 초임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소가 미국 통계청 자료를 이용해 21~24세 대졸자의 임금을 분석한 결과 올해 대졸 여성 초임은 남성의 79% 수준이었다. 남성이 100만원을 버는 동안 여성은 79만원을 벌었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84%보다 떨어진 수치다.
지난 2000년에 비해서도 격차가 커졌다. 올해 대졸 남성의 초임은 지난 2000년에 비해 평균 8.1% 올랐지만 대졸 여성의 임금은 6.8% 줄었다.
대졸 여성의 시급은 남성보다 4달러 적었다. 연구소에 따르면 대졸 여성은 평균 16.58달러(약 1만9000원), 대졸 남성은 20.94달러(약 2만3800원)를 받고 있었다. 이는 1년 치로 계산하면 차이는 9000달러(약 1025만원)에 달한다.
연구진은 "갓 대학을 졸업한 남녀의 노동 경험은 꽤 동등한데도 성별 간 임금 격차가 적나라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금 격차의 원인은 조사 대상의 직업이 나타나있지 않으므로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EIP 연구 결과를 보도하며 "사회 초년생일 때부터 성별간 임금 격차가 벌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은 출산 휴가 등 임금에 영향을 미치는 선택을 하기 전부터 임금을 적게 받는다며 '가족을 꾸리면서 사표를 내는 여성이 많기 때문에 임금 격차가 나타난다'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 신문은 조 한델스먼 미국 예일대 교수가 2012년 진행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남성을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가 남녀 임금 격차의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는 대학교 실험실 매니저를 뽑기 위해 교수들에게 가짜 이력서를 보여줬다. 남녀 지원자가 동등한 자격 조건을 갖추고 있었지만 교수들은 대부분 남성 지원자를 더 높게 평가했다.미국 뉴저지주 스티븐스 기술 대학 2004년도 졸업생들이 졸업식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Photo by Mario Tama/Getty Images)2016.04.2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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