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영국 왕립외과협회(RCP)는 전자담배가 금연을 돕는 효율적인 수단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RCP는 206쪽에 달하는 보고서를 통해 "전자담배가 '안전한 금연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전자담배는 흡연자와 대중의 건강을 지키는 수단으로 장려할 만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보고서는 흡연 중독을 일으키는 담배 성분인 니코틴보다는 담배 속 발암물질이나 흡연 시 나오는 일산화탄소가 흡연자의 건강을 해친다며, 니코틴 외의 유해물질이 적게 든 전자담배가 더 안전한 흡연 수단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일각에서는 전자담배가 청소년이나 비흡연자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흡연율을 높일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보고서는 이러한 가능성을 부인했다. 전자담배 사용자 대부분은 이미 흡연 경험이 있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전자담배 역시 장기간 사용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지만, 위험성이 흡연의 5%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에서 전자담배가 의약품이 아니라 소비재로 지정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적절한 안전 규제를 통해 전자담배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보고서가 영국 공중보건국(PHE)이 지난해 내놓은 "전자담배가 담배보다 95%가량 덜 해롭다"는 연구 결과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현재 영국에는 흡연자 약 900만명이 있으며,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성인은 약 260만명정도 된다.영국왕립외과협회(RCP)는 적절한 규제를 통해 전자담배를 금연 수단으로 권장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28일(현지시간) 내놨다. (Photo by Justin Sullivan/Getty Images)2016.04.2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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