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선소들, 사업 고도화 위해 엔지니어링·신소재 등에 집중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28 16:3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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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국영 조선소, “향후 5년 걸쳐 민수·군수 사업 통합할 것”

“재래식 조선은 설비과잉이지만 고부가 조선은 그렇지 않아”

(서울=포커스뉴스) 중국의 양대 조선회사 중 하나이자 중국 해군의 주된 계약업체인 국영 중국선박중공집단공사(CSIC)는 향후 5년에 걸쳐 민수·군수 사업을 통합하기 위해 10개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이 회사 회장이 27일 밝혔다.

중국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순보(孫波) 회장이 집중하겠다고 밝힌 분야는 △연안 엔지니어링 제품 △전력 △전자정보·지능형 장비 △기계·전자 장비 △해저 방위 △신(新)에너지 △신소재와 환경보호 제품 △건강관리와 현대적 서비스다.

순 회장은 장기적으로 CSIC가 주력 제품을 다양화하고 조절하기 위하여 연안 석유 탐사에 필요한 장비, 축전지, 단속 선박, 대형 유조선,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같은 상업용 제품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업원 약 15만 명의 CSIC는 대련(大連)선박중공집단유한공사, 청도북해(靑島北海)선박중공유한책임공사, 중국선박연구원을 포함해 자회사 50곳 이상과 연구소 30곳을 운영한다. CSIC는 70여개 국가에 다양한 형태의 선박을 수출해 왔다.

또 다른 국영 조선기업인 중국선박공업집단공사 또한 50곳 이상의 자회사와 연구소를 갖고 있다.

낮은 기술내용, 부담스러운 금융상황, 마구잡이 확장으로 인해 많은 중국 조선소들의 수익성이 압박받은 가운데 CSIC는 지난 5년 간 고급 선박과 비(非)해양 제품에 더 많은 자원을 쏟아왔다. 2015년 CSIC의 매출은 전년보다 12.1% 상승한 2260억8000만 위안(348억2000만 달러)이었다.

순 회장은 특히 전 산업의 수요 감소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는 시점에 조선업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비과잉은 또 다른 문제다. 베이징 소재 중국선박공업행업(行業)협회에 따르면, 지난 2년 사이 대형 조선소 30곳 이상이 도산했다.

순 회장은 “중국은 재래식 선박 건조에 있어서는 설비 과잉이지만 복잡한 고부가가치 선박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다”면서 “그와 같은 환경 속에서 사업 초점을 다양화하고 제품구조를 조절하는 것은 확실히 핵심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국가적인 경쟁우위를 유지하는 데 주력하는 중국 정부는 국내 조선소들에 보안, 과학, 조사, 엔지니어링 같은 분야의 선박을 개발하라고 권장한다.

베이징 소재 중국선박산업연구소의 바오장진 소장은 “세계 선박 시장을 보면 저가 선박시장은 어디에서건 내리막길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역량 있는 조선소들은 이미 그들의 핵심 사업을 해양 엔지니어링, 그리고 신소재, 기계·전자 장비와 같이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들로 이동시켰다”며 “왜냐하면, 더 높은 수익 외에도, 이런 정교한 제품들을 생산할 능력이 있는 조선소가 많지 않아 경쟁이 덜 치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Photo by China Photos/Getty Images)2016.04.2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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