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트럼프는 진짜 지도자이자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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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Paralympic Winter Games - Closing Ceremony |
(서울=포커스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유력 후보가 2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천명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러시아 정계가 이를 환영한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미 CNN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의 외교정책은 미국보다 러시아에서 더 큰 호응을 얻었다.
CNN은 푸틴 대통령부터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붉은 광장의 행인까지 모두 트럼프 후보의 외교 정책에 호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후보를 "진짜 지도자이자 천재"라고 치켜세웠다. 또 그는 "트럼프는 긍정적인 인물로 그의 재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후보는 앞서 27일 외교정책을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정리된 원고를 읽으며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후보는 "미국과 러시아가 가까운 곳에 협상 테이블을 놓고 관계 개선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표도르 루크야노프 러시아 외교국방정책위원회 회장은 "우리(러시아)와 더 긴밀한 교감을 나눌 미국 지식인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과 러시아의 냉랭한 관계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서 봉합하는 데 어려움이 클 것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 합병에 최종 서명을 하자 미국은 서방국의 대러시아 제재를 주도했다.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를 미국 안보에 비정상적인 위협을 가하는 국가로 지목하기도 했다.
크림 사태는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반정부시위로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축출되자 러시아가 개입해 크림 정부 청사와 의회를 장악하고 크림 공화국을 합병해버린 사건이다.
트럼프 후보는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언급하면서, 크림 사태를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러시아 정계는 트럼프를 '실용주의자'라고 표현하며 그의 외교 정책을 옹호하고 나섰다.
알렉세이 푸시코프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 위원회 의장은 "트럼프는 러시아와 갈등을 빚는 대신에 대화할 준비를 했다고 표현했다"며 "그 길이 오늘날 정부가 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가 27일(현지시간) 외교정책 정견을 발표한 가운데 트럼프의 '아메리카 퍼스트'에 대해 미국보다 러시아가 더 큰 호응을 보내고 있다. 2016.04.2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가 27일(현지시간) 외교정책 정견 발표를 했다. 트럼프 후보는 '미국 우선주의'를 천명하며 친러 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Photo by Isaac Brekken/Getty Images)2016.04.2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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