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 집권 훈센 캄보디아 총리, "내정 간섭하지 마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01 16: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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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국가 향해 "국가 주권, 정치 독립성 존중해 달라"

캄보디아, 최근 야권 정치인·인권활동가 등 체포

(서울=포커스뉴스) 31년째 캄보디아를 장기 집권 중인 훈센 총리가 다른 국가들을 향해 "캄보디아 내정에 간섭하지 마라"고 경고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훈센 총리가 국영기업인 시아누크 항만 공사의 국제노동절 기념행사에서 근래 캄보디아 야권 정치인과 인권 운동가 체포 사건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고 1일 보도했다.

훈센 총리는 이날 "캄보디아 국가 주권, 영토 보전, 정치 독립성을 존중해 달라"며 "캄보디아가 다른 국가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듯이 캄보디아 국가 상황에도 개입하지 마라"고 말했다.

그는 "반체제 인사들에 적합한 행동을 취하고 있다"면서 "법률을 위반한 사람들은 반드시 법에 따라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최근 캄보디아 정부가 베트남과의 국경 협상 때 가짜 지도를 이용했다고 주장한 캄보디아 제1야당인 구국당(CNRP) 움삼안 의원 등 두 명을 체포했다.

지난달 29일에는 구국당 부총재 켐 소카의 불륜 스캔들을 은폐하려 했다는 혐의로 인권운동가 다섯 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훈센 총리는 "캄보디아가 혼돈의 상황에 있다"는 야권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지난달 27일 야권 의원 53명은 캄보디아 국왕 노로돔 시하모니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 캄보디아인민당(CPP)의 철권통치를 제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훈센 총리는 해당 보고서가 "거짓으로 일관됐다"면서 캄보디아는 평화롭고 안정된 상태로 그 어떠한 정치적 위기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런 실수도 저지르지 않은 캄보디아 국민은 행복하게 살고 있다"면서 체포된 정치인과 인권운동가를 향해 "그러나 당신들은 죄를 지었기 때문에 감옥에 갇혀야 한다"고 했다.31년째 캄보디아를 장기 집권 중인 훈센 총리가 다른 국가들을 향해 "캄보디아 내정에 간섭하지 마라"고 경고했다. (Photo by Omar Havana/Getty Images)2016.05.0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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