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자유 정책 전면 시행하되 종교집단은 당의 지도 따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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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 |
(서울=포커스뉴스) 중국은 종교적 극단주의와 종교를 통한 외국의 침투를 경계해야 한다고 시진핑 주석(사진)이 종교 사무 관련 고위급 회의에서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인터넷이 종교에 대한 공산당의 입장을 홍보하는 핵심 선전 전선(前線)이라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23일 “우리는 종교적 수단들을 통한 해외의 침투에 결연히 저항하고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이념적 침해를 경계해야 한다”는 시 주석의 발언을 보도했다.
그는 관리들에게 종교적 자유에 관한 정책들을 전면 시행하라고 촉구하고 종교집단들은 당의 지도를 반드시 따르라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종교집단들은 “국가의 원기회복이라는 중국의 꿈을 실현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종교 교리를 중국 문화와 융합하고, 중국 법률과 규정을 지키며, 중국의 개혁·개방 운동과 사회주의 현대화에 헌신해야 한다”고 시 주석은 말했다.
시 주석의 이러한 발언은 근년 들어 당국이 종교집단들에 대한 단속의 고삐를 죄어온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가 지적했다.
저장성(浙江省)에서 지방 정부들은 규정과 불법 건축을 들먹이며 근년에 교회와 여타 건물들에서 십자가를 1200개 이상 제거했다. 그 조처는 기독교인들, 특히 대규모 기독교 공동체가 있는 도시인 원저우(溫州)에서 성난 항의를 촉발했다.
교회들을 옹호한 기독교인 변호사인 장카이는 7개월간 구금되었으며 “국가 안전을 위태롭게 하고 사회 안정을 붕괴시키려 군중을 결집한” 혐의로 국영 텔레비전에 소개됐다.
장은 또 “외세”와 결탁한 것을 “인정”했지만 많은 외국 인권감시기구들은 그것이 강요된 고백이라고 주장했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은 사회 전반에 걸쳐 외국의 침투에 대한 경계를 강화해 외국의 비정부기구들(NGO)을 단속하고 외국 NGO 활동가 수십 명을 체포했다.
중국은 또한 올해 국가안보교육의 날을 맞아 비밀 의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날 수 있는 잘생긴 외국인들과 데이트하는 것에 대해 젊은 여자 공무원들에게 경고하는 내용의 만화 형식 포스터를 펴냈다.(Photo by Lintao Zhang/Getty Images) 2016.04.25 송철복 국제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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