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연립정부론 확산에 조심스러운 태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25 15: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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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정 대상·방법은 여전히 안갯속
△ 국회 본청 늘어난 국민의당 사무실

(서울=포커스뉴스) 국민의당 내부에서 연립정부론에 대한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연립정부의 구체적인 대상이나 방법론에 대해선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되면서 국민의당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고 있다.

당내에선 이번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호남 중진 의원들과 안철수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 등이 연립정부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연립정부론 확산이 부담스러운 듯 25일 국민의당은 한발 물러서는 태도를 취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5일 <포커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야권 연대나 통합을 해선 안 된다는 뜻으로 (연립정부)이야기를 한 것이다"면서 "내가 연립정부를 하자고 한 건 아니고, 그저 하나의 예가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의 이 같은 태도는 연립정부론이 당론 차원에서 전면적으로 다뤄질 경우 연합정부 구성의 대상이나 방법에 대해 당내 갈등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의 연립정부론은 새누리당과의 연합도 가능하다는 쪽으로 해석되는 데 반해, 호남 중진 의원들은 '연립정부를 전제로 한 야권단일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야권 내 연합 쪽으로 무게추가 이동하는 상황이다.

연립정부론이 불러일으킬 갈등 양상을 의식한 듯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도 내부 의견 통일이 중요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주 원내대표는 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은 지금 신생정당이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단합이 필요하다"며 "당내에선 치열한 토론을 하더라도 밖으론 한 목소리를 내는 게 우리 당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이야기를 (회의에서) 했다"고 전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또한 연립정부 가능성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 머릿속에는 20대 국회를 어떻게 일하는 국회로 만들 것인지 그 생각밖에 없다"며 말을 아꼈다.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 마련된 국민의당 사무실의 명패가 보이고 있다. 2016.04.18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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