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개인이 느끼는 행복에 영향을 주는 DNA가 발견됐다.
미국 휴스턴 베일러의과대학,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 등 17개국 출신 과학자 200여명으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이 30만명 이상의 사람 DNA를 분석한 결과 '웰빙'(개인이 느끼는 삶의 만족감 정도)과 관계된 유전자 변이주(genetic variant) 3개를 찾았다고 메디컬데일리 등 외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웰빙, 우울감, 신경증(neuroticism)에 영향을 끼치는 유전자를 조사했다. 그 결과 외부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개인이 삶에 느끼는 만족감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 3개를 발견했다. 우울감과 정서적 안정성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는 각각 2개와 11개 발견됐다.
연구를 통해 밝혀진 '행복' 유전자는 중추신경계와 췌장계 그리고 아드레날린 등 호르몬을 분비하는 부신에서 주로 발현됐다.
아울러 연구팀은 "유전자가 호르몬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당연히 호르몬은 한 개인이 느끼는 기분과 스트레스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를 진행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 메이케 바텔스 교수는 "이번 연구는 획기적 사건이자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행복과 유전자의 관계를 확인했기 때문에 획기적이나, 발견된 유전자 변이주가 미치는 영향이 적기 때문에 '새로운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확대하여 해석하는 일을 경계했다.
연구 공동저자이자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부교수인 대니얼 벤저민은 "유전자는 심리 특성에 영향을 주는 요소 하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 역시 중요한 요소로 환경과 유전자가 상호작용한다"면서 유전자가 한 개인의 행복, 우울을 결정짓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유전학(Nature Genetics)에 게재됐다.개인이 느끼는 행복에 영향을 주는 DNA가 발견됐다. 메디컬데일리 등 외신은 17개 국가 출신 과학자 200여명이 30만명 이상의 사람 DNA를 분석한 결과 웰빙과 관계된 유전자 변이주 3개를 찾았다 밝혔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Photo by Jason Kempin/Getty Images for Marie Claire)2016.04.26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