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지진 희생자 646명… "70년 만에 최악의 지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24 15: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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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1만2500명 대피소 피신 2만 6000명

실종자 130명 달해 희생자 계속 늘듯

피해 큰 마나비 주민 가운데 42.3%가 빈민
△ ECUADOR-PEDERNALES-EARTQUAKE-CHINESE RESCUE TEAM

(서울=포커스뉴스) 지난 16일과 20일 에콰도르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23일(현지시간) 기준 646명이 숨지고 1만2500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수많은 희생자를 낳은 에콰도르의 안타까운 소식은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콰도르 당국은 이번 지진을 7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지진으로 꼽았다.

앞서 에콰도르 최악의 지진은 1949년 안데스 산맥 골짜기에 자리한 암바토 지방에서 발생한 규모 6.8 지진이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당시 이 지진으로 5050명이 숨졌다고 집계했다.

16일과 20일 연이어 발생한 지진으로 1만3000명 넘는 주민이 죽거나 다친 가운데 130명은 아직 잔해에 파묻혀 실종된 상태라서 희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2만6000명이 넘는 피해 지역 주민은 현재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다.

에콰도르는 8일간 지진 희생자 애도 기간을 갖기로 했다.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국가 전체가 고난의 시간을 겪고 있지만, 희망을 잃지 않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코레아 대통령은 지진 피해 지역을 방문해 구호 활동을 감독하기도 했다. 그는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과 건물 잔해에 깔린 부상자 구조가 난관에 봉착했지만, 재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에콰도르 당국은 주택과 기반 시설 재건에 13억 달러(약 1조5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

이번 지진은 빈민에게 더 큰 타격을 준 것으로 전해진다. 지진으로 파괴된 마나비 주 10개 도시에 거주하는 100만 명 가운데 42.3%가 빈곤층이라고 에콰도르 당국은 집계했다.

지진 피해 지역 주민 가운데 70%가 거주지를 잃었거나 붕괴 위기에 처해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에콰도르는 도시 재건을 위해 세계 각국으로부터 유상 차관을 도입할 전망이다.

우리 외교부는 에콰도르에 70만 달러(약 8억 원)를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200만 달러와 구호 트럭 10대를 재건을 돕기 위해 에콰도르에 전달하기로 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자구책 역시 세웠다. 당국은 부가가치세를 1년간 기존 12%에서 2%p 올려 징수해 지진 복구 지역 피해 자금으로 쓰겠다고 밝혔다.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지진으로 극심한 혼란을 겪는 마나비 주를 찾았다. 코레아 대통령 주변에 구조 작업을 돕기 위해 중국에서 온 구조대의 모습도 보인다. (Xinhua/Str) (jp) 2016.04.24 신화/포커스뉴스 에콰도르에서 16일(현지시간) 규모 7.8 지진이 발생해 23일 현재까지 650명 가까이 숨졌다.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 130명이 갇혀 있어 희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Xinhua/Str)2016.04.24 신화/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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