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오는 4월23일은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사망한 지 400년이 되는 날이다.
영국의 다양한 셰익스피어 관련 단체는 로미오와 줄리엣, 오델로, 햄릿 등을 써 낸 이 음유시인을 기념하기 위해 저마다 다양한 행사를 벌일 계획이다.
가디언, 미러 등 영국 언론은 현지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셰익스피어 기념행사를 소개했다.
◆2파운드짜리 셰익스피어
Are you in Stratford-upon-Avon this weekend? Check your change for the Shakespeare £2 coins @TheRSC #Shakespeare400 pic.twitter.com/bqzb6NBdhY— The Royal Mint (@RoyalMintUK) 2016년 4월 19일
영국의 대표적인 극단인 '로열셰익스피어극단(RSC)'과 영국 조폐공사는 셰익스피어 기념 2파운드 동전을 제작했다. 영국에서 예술가 한 사람을 기리기 위해 기념주화를 만든 것은 처음이다.
영국 조각가 존 베르그달은 셰익스피어의 희극, 비극, 역사극을 상징하는 세 가지 버전으로 동전을 디자인했다. 희극 동전에는 어릿광대의 모자와 지팡이, 비극에는 해골과 장미, 역사극에는 왕관과 단검이 그려져 있다.
◆셰익스피어의 고향
영국 중부의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Stratford-upon-Avon)은 1564년 셰익스피어가 태어난 소도시다. 이 지역은 오는 23일(이하 현지시간) 다양한 볼거리와 축제로 대문호의 400주기를 기념한다.
셰익스피어 생가와 성인이 된 후 살았던 자택 '뉴플레이스', 유년 시절 다녔던 학교, 예배당 등 16세기의 모습을 간직한 마을에서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난 그의 삶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이 지역은 RSC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RSC는 극장에서 유명 배우·감독과의 대화, 의상점 내부 개방, 전시회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이 외에도 재즈 공연, 거리 공연,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영화, 연극부터 드라마까지
셰익스피어는 1580년대 말~1590년대 초 사이에 런던으로 이사했다.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장'은 오는 23~24일 템스 강변에서 영화'컴플리트 워트(Complete Walk)'를 상영한다.
웨스트민스터 사원부터 타워 브리지까지 2.5마일(약 4㎞)에 걸쳐 설치된 스크린 37개에서는 각각 덴마크에서 찍은 햄릿, 이집트에서 찍은 클레오파트라 등 셰익스피어 작품 배경지에서 촬영한 극을 볼 수 있다.
템스 강에서는 배우들이 셰익스피어의 연극을 공연하는 '셰익스피어 크루즈'도 운항할 예정이다.
BBC 드라마 '닥터스'는 한 주 내내 셰익스피어를 기념하는 에피소드들을 방영한다.
◆'셰익스피어' 지하철
런던 지하철 '튜브'의 역 이름이 바뀌었다. 웨스트민스터 역은 리어왕 역, 세인트폴 역은 '한여름밤의 꿈'에 나오는 라이샌더 역으로 변신했다. 캐넌가 역은 존왕 역이 됐다.
런던 교통박물관은 지하철역 이름을 셰익스피어 작품명, 등장인물명 등으로 바꾼 노선도를 제작해 3.99파운드(약 6400원)에 판매한다.
“When in one line two crafts directly meet” : pre-order our #Shakespeare Tube map here https://t.co/oTrNEl9Uzg pic.twitter.com/aqbcegtOia— Transport for London (@TfL) 2016년 4월 14일영국의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 2016.04.2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셰익스피어는 자택 '뉴플레이스'에서 많은 극 작품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셰익스피어 탄생지 재단(Shakespeare Birthplace Trust) 홈페이지>셰익스피어가 유년시절 다녔던 학교는 16세기의 모습으로 복원돼 오는 23일(현지시간) 공개된다. (Photo by Christopher Furlong/Getty Images)2016.04.2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템스 강변에서는 오는 23~24일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상영하는 '컴플리트 워크(Complete Walk)' 프로젝트가 펼쳐진다. (Photo by Tom Shaw/Getty Images)2016.04.2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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