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발트해에서 며칠 새 두 차례 ‘아찔한 근접조우(近接遭遇)’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18 13: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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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투기, 14일 발트해 미 정찰기 좌우 넘나들며 곡예비행

11일에는 러 전폭기들이 발트해 미 구축함 상공을 스칠 듯 비행

(서울=포커스뉴스) 러시아 제트 전투기 한 대가 지난주 발트해 상공의 미 공군 정찰기(사진) 위에서 미국 관리들이 “상궤를 벗어난 공격적인 기동”이라고 부른 연속 횡전(橫轉)을 실시했다고 UPI 통신이 17일(현지시간, 이하 같음) 보도했다. ‘연속 횡전’은 비행기가 진로를 유지한 채 360도 빙빙 도는 것을 말한다.

미국 유럽사령부 대변인 대니 헤르난데스는 그 제트기가 지난 14일 미 공군 RC-135기의 50피트(약15미터) 이내에서 비행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이 같은 설명을 반박한다.

러시아의 SU-27은 “불안하고 전문가답지 않은 방식으로” RC-135의 왼쪽에서 연속횡전을 시작했으며 이어 RC-135 위로 올라갔다가 오른쪽으로 건너가 기동을 끝냈다고 헤르난데스는 말했다.

그는 한 사람으로 구성된 그 전투기 조종사의 행동이 “국가들 간의 긴장을 불필요하게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은 러시아 정부에 항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그 사건에 관한 보도들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러시아 항공기의 기동은 “영공 사용에 관한 국제 규정을 엄격하게 준수하면서 수행되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이고르 코나셴코프 장군은 정체 미상(未詳)의 표적이 발트해 상공에서 고속으로 러시아 국경에 접근하고 있음을 방공 부대들이 포착한 뒤 그 러시아 항공기가 발진했다고 말했다.

코나셴코프는 그 제트기가 육안으로 확인 후 미국 정찰기로 파악되었으며 그러자 그 미국 항공기는 “러시아 국경에서 멀리 반대쪽으로 항로를 바꾸었다”고 말했다.

불과 며칠 전인 지난 11일 오후 3시 무렵 러시아 제트 전투기들이 발트해를 지나던 미 해군 제6함대 소속 이지스 구축함 도널드쿡호 상공을 스쳐 지날 듯이 근접 비행한 사건이 있었다. ‘미국의 소리’ 방송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쿡호 승조원들은 비무장의 SU-24 전폭기들이 구축함에 30피트까지 근접해 비행하는 것을 보고 경악했다. 그 바람에 해수면에 너울이 일었다고 승조원들은 말했다.(Photo by USAF)2016.04.1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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