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 김성태 "전원 복당은 문제"…유승민 되고 윤상현 안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18 08: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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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겨냥 "공천판 난잡하게 만든 장본인"
△ 김성태·김학용

(서울=포커스뉴스) '비박(非朴)'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이 18일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7명 전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김성태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를 통해 여권 성향 무소속 7인 중 "진짜 상향식 경선에 의해 정정당당하게 후보가 되고자 했던 사람이 있고, 또 이번 새누리당의 공천판을 난잡하게 만든 장본인들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의 '공천판을 난잡하게 만든 장본인'은 친박계 핵심 윤상현 무소속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 내부에서는 유승민·주호영 등 '비박계' 무소속 당선인과 막말 파동을 일으켜 공천에서 배제된 윤상현 의원을 동일하게 복당시켜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김 의원은 "실질적인 총선 패배에 큰 위기를 자초한 장본인들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걸 판단해줘야 되는 것"이라며 "억울하게 기회를 가지지 못하고 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사람들은 우리 당이 복당 문제를 인색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성태 의원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된 '신박(新朴)' 원유철 원내대표에 대한 불만도 우회해 드러냈다.

김 의원은 "비대위가 우리 국민들의 상식에 맞지 않는 사람들이 그냥 '선거 관리체제이기 때문에 괜찮다' 이런 인식을 가져서는 안된다"며 "비대위는 복당 문제를 처리할 그런 기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새누리당의 지도 체제는 단일 체제가 아니다. 집단 공동 체제"라고도 했다.

김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선거에 참여했던 원유철 원내대표의 책임을 묻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에서는 총선 참패에 책임이 있는 원유철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추대에 대한 불만의 기류가 흐르고 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같은 불만에 대해 "상당히 공감한다"면서도 "비대위 체제가 6개월에서 1년 가는 것도 아니고 2~3달 정도 기간동안 가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성태 의원은 또 이번 총선의 참패 원인에 대해 "대통령 측근 세력의 복선, 기고만장한 오만, 불통이 초래한 초대형 보수 정권의 위기"라고 친박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위기의 당과 진정으로 대통령을 위한다면 이제 그 분들은 자중해야 되는 것"이라고 했다.(서울=포커스뉴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날인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김성태(오른쪽) 의원과 김학용(왼쪽) 의원이 방송 3사의 출구조사를 시청하며 대화하고 있다. 2016.04.13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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