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악화로 구조 난항·추가 피해 예상
각국 정상 위로·지원 뜻 밝혀
(서울=포커스뉴스)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14일 밤(이하 현지시간)부터 지진이 수차례 발생해 4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지통신은 16일 밤 11시 지진 사망자 41명을 확인했다는 지역 경찰의 발표를 전했다. 부상자는 2000명에 달하며, 이중 중상을 입은 사람은 약 200명이라고 미국 CNN, 영국 BBC 등은 보도했다.
건물 잔해에 깔려 있는 사람도 수십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7일 오전 "최소 23명이 붕괴된 건물 안에 묻혀있다"고 말했다.
특히 피해 지역에 비가 오면서 인명 구조 작업에도 난항이 예상된다고 외신은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구마모토현에서 오이타현에 걸쳐 활발한 지진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며 건물 붕괴나 산사태 등의 피해가 추가로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구조대에게 "생존자 수색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하며 "필요에 따라 인력을 더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현재 2만5000명의 자위대 병력을 이 지역에 파견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피해 규모가 커지면서 각국의 위로와 지원이 쏟아지고 있다.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가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펼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해 17일 "미국 군대의 지원 제안을 받아들이겠지만, 아직 급하게 필요하지는 않다"고 응했다.
이 외에도 루 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사망자와 유가족에 대한 위로 성명을 발표했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프라윳 찬 오차 태국 총리 등은 피해 지원 의사를 밝혔다.
우리 정부도 일본에 외교부 신속대응팀을 파견해 현지 교민의 피해를 조사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구마모토 지진으로 한국인의 피해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본 기상청의 발표에 따르면 구마모토현에서는 지난 14일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16일 오전까지 진도 5.4 이상의 강력한 지진이 6차례 발생했다.일본 구마모토현 마시키 지역에서 구조 작업대가 16일 지진 피해를 입은 노인을 돌보고 있다. (Photo by Taro Karibe/Getty Images)2016.04.17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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