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험대출 1조3000억 달러”…IMF 최신 보고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15 13:12:57
  • -
  • +
  • 인쇄
그로 인한 잠재손실이 중국 GDP의 7%에 달할 수 있어

중국은행들의 장부상 부실대출의 진짜 액수는 논쟁거리

(서울=포커스뉴스) 중국에서 이자 갚기에 충분한 소득을 올리지 못하는 차주(借主)에게 나간 대출이 1조3000억 달러일 수 있으며, 그로 인한 잠재 손실이 중국 GDP(국내총생산)의 7%에 이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 국제통화기금(IMF)을 인용해 보도했다.

IMF의 ‘세계금융안정보고서’ 최신판에 따르면 “잠재적으로 위험한” 대출은 전체 상업대출의 15.5%에 이른다. 이런 수치는 중국 은행감독 당국이 부실대출과 특별언급 대출을 포함한 뒤 보고한 문제대출 비율 5.5%와 비교된다.

중국 은행들의 장부상 부실대출의 진정한 액수는, 중국이 세계성장의 기관차 역할을 계속할 것인지 아니면 신용거품이 폭발한 뒤의 일본처럼 수십 년에 걸친 장기침체에 빠져들 것인지에 대한 논쟁의 중심에 있다. 헤이먼자본운용의 카일 바스는 지난 1월 중국 은행들의 잠재적인 대손(貸損)을 3조5000억 달러로 잡은 바 있다. 하지만 중국국제금융공사와 맥쿼리증권의 분석가들은 그러한 추정은 실제 상황을 과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잠재적으로 위험한 대출이 은행과 감독당국들에 의해 보고되는 부실대출(nonperforming loan)과 같지 않다고 말했다. 차주들은 이자지급을 충당하기 위해 자산을매각할 수 있으며 은행들은 손실을 피하기 위해 담보를 회복하고 자산을 압류할 수 있다고 IMF는 말했다.

손실률을 60%로 가정하면, 그와 같이 위험한 대출과 관련한 잠재적인 은행 손실은 756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IMF는 추산했다. IMF에 따르면 그 추산치는 중국 은행 시스템의 2015년 세전 이익의 1.9년치에 해당하기 때문에 관리 가능하다. IMF는 또 중국은행들이 주주 납입금 등 상환과 이자 지급이 필요 없는 기본자본(tier 1 capital)을 1조7000억 달러 보유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IMF는 증대되는 기업부문 취약성에 대처하기 위한 “신속한 행동”을 촉구했다. 블룸버그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의 영업이익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비율)은 2010년 거의 6에서 고작 2로 하락했다.

위험은 부동산, 제조, 도산매, 광업 및 철강 같은 부문들에 집중돼 있다고 IMF는 밝혔다. IMF에 따르면 그 산업들은 차입정도가 높고 동시에 손실을 내는 기업의 비율이 높다.

중국 정부는 높은 기업 차입과 부실대출에 대처할 계획을 수립중임을 시사했다. 리커창 총리는 중국 기업들이 과도한 차입을 줄이기 위해 출자전환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Photo by Sean Gallup/Getty Images)2016.04.15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