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하나 놓고 엇갈린 희비…김성식 서울 관악갑 '당선 유력'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14 00: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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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1시 45분 김성식 39.5% 선두…유기홍과 2200표차

출구조사 결과 뒤집혀…유기홍 캠프 '초상집'

(서울=포커스뉴스)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개표 막바지에 이른 13일 오후 11시 30분.

서울 관악구 봉천사거리는 대로(大路)를 사이에 두고 양쪽 캠프 분위기가 극명하게 나뉘었다.

서울 관악갑 선거구인 이곳은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성식 국민의당 후보가 4번째 대결하는 격전지.

서쪽에 있는 김성식 후보의 사무실은 떠들썩한데 반해 동쪽의 유기홍 후보 사무실은 초상집이나 다름없었다.

오후 11시 18분 김성식 후보와 유기홍 후보의 표 차이가 2000표를 넘어서면서 사실상 김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졌다.

유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이길 것이라는 방송3사의 출구조사가 뒤집힌 순간이었다.

김 후보와 함께 치르는 선거가 이번이 세 번째인 강재길(60‧여) 선거사무소 사무원은 "김 후보가 당선될 줄 일찌감치 알고 있었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강씨는 "앞서 두 번을 지고 나서 상심이 컸지만 그래서 이번에는 기필코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선거운동원들이 쉬는 시간에도 자발적으로 운동한 보람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유 후보 선거사무소는 오후 11시 10분쯤부터 패색이 짙어지자 하나 둘 빈자리가 생겼다. 유 후보는 물론 보좌관들도 보이지 않았다.

선거사무소 1층에서 만난 박모(70)씨는 "출구조사에서 (유 후보가) 이길 것이라고 발표됐을 때 축하주를 한 잔 했다"며 "철썩같이 믿고 있었는데 제대로 발등을 찍혔다"고 토로했다.

서울대 77학번 동기인 유 후보와 김 후보는 이 지역에서만 벌써 4번째 대결을 펼쳤다.

역대 전적은 유 후보와 김 후보가 2대 1이었다. 20대 총선거 결과 두 사람의 전적은 무승부가 됐다.13일 오후 11시 30분 김성식 국민의당 후보(서울 관악갑) 선거 사무실. 박나영 기자 13일 오후 11시 10분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거 사무실. 박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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