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잘해서 아냐. 국민이 살펴주신 덕분"…더민주 향해 쓴소리
 |
| △ 세 번 뚝심 김부겸 후보, 대구 중심 얻나? |
(대구=포커스뉴스)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두 번의 좌절 끝에 마침내 대구의 선택을 받을 예정이다. 김 후보는 지난 2012년 19대 총선(대구 수성갑)과 2014년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연달아 낙선한 바 있다.
13일 오후 6시 KBS·MBC·SBS 지상파 방송3사가 발표한 제20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 수성갑 지역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부겸 후보는 당선소감문에서 "여야 협력을 통해 대구를 다시 한 번 일으켜 세우라고 대구 시민이 명령하셨다. 저 김부겸, 그 명령에 순명하겠다"며 "공존과 상생의 정치를 열어가겠다. 저부터 손을 내밀고 자세를 낮추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소감문에서 김 후보는 야당이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선전한 것과 관련, "우리가 잘해서라기보다는 국민이 다시 한 번 굽어 살펴주신 덕분"이라며 "여전히 우리 당은 국민 앞에 옷깃을 여며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부겸 후보가 해결해야 한다고 지목한 것은 △야권의 분열 △계파정치 행태 △호남민의 지지를 이용한 것 등이다.
그는 "대구가 새누리당을 혼내셨듯이 광주가 더민주에 경고장을 던졌다"며 "지역주의 완화와 함께 한국 정당의 기득권화된 일당지배가 경쟁체제로 전환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연장선에서 새로운 정치, 보다 책임성이 높은 정당체제가 재구성돼야 한다"며 더민주의 변화를 촉구했다.
김부겸 후보는 소감문 말미에 "국민만 바라보겠다"고 적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민심의 바다에서 한국정치가 무엇을 못 보고 무엇을 제대로 못 했는지 처절하게 깨달았다"며 "내 편과 네 편으로 나누는 정치를 넘어 여야가 협력할 때는 협력하고 싸울 때라도 분명한 대안을 내놓고 싸우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지역주의도, 진영논리도 거부하겠다"며 "오직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부겸 후보는 "다시 한 번 대구시민과 수성구민께 엎드려 감사드린다"며 "오늘은 여러분이 승리하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제20대 국회의원선거 출구조사를 통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갑 후보가 김문수 새누리당 대구 수성갑 후보를 제치고 당선이 예측된 13일 오후 대구 수성구 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김부겸 후보가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2016.04.13 강진형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